5월 31일까지 진행…성안토니오박스텔라학교 학생 급식·간식 지원 목표
5월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한국희망재단(이사장 서북원 베드로 신부)이 4월 22일~5월 31일 ‘따스한 밥 한 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소수민족 빈곤아동이 대부분인 방글라데시 성안토니오박스텔라학교 학생들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급식과 간식 지원을 목표로 하는 캠페인이다.
학교는 원래 산티 라니(Santi Rani) 수녀회가 고아들을 데려다 공부를 가르치며 보살피던 성당 베란다에서 출발했다. 한국희망재단과 방글라데시 카리타스의 협력으로 2013년 학교가 건축됐다. 보호자가 없는 아동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2017년 기숙사 건물을 지어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남녀 아동 60명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수녀들이 주축이 된 교사 5명이 가난한 아이들이 제대로 음식을 섭취하고 뛰어놀 수 있도록 사랑으로 보살피며 학교를 운영한다. 영양결핍을 겪는 아동들을 위해 급식과 간식, 교복과 기초 교육 물품을 제공하고 있다.
재학생 150여 명 대다수가 고아나 편부모 가정의 빈곤아동이다. 학교가 있는 마을 주민들은 땔감을 줍거나 수레를 끄는 등 일용직 노동으로 생활한다. 대부분 문맹이라 자녀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지역의 많은 아동이 수업료, 교과서, 교구, 교복, 통학 비용 등 연간 20만 원가량의 교육비가 없어 학교를 등지고 부모의 문맹과 빈곤을 대물림한다.
“저는 하루 한 끼밖에 못 먹거나 그마저도 못 먹는 날이 많았어요. 어릴 적 돌아가신 아버지 대신 홀로 남매를 키우시는 어머니가 종일 공장에서 일하기 때문이에요. 주변에 돌봐줄 친척이나 어른은 없었습니다. 학교로 진학하면서 친구도 사귀고 급식을 먹게 돼 행복해요.”
빈곤 지역 아이들이 학업을 이어가고 건강하게 생활하기 위해서는 영양 지원이 필요하다. 캠페인을 통해 모인 기금 전액은 방글라데시 카리타스를 통해 학교 학생들 급식, 간식 마련에 사용된다.
이사장 서북원 신부는 “학교 어린이들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따스한 밥을 선물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규수업료만으로는 자체적으로 학교를 운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신자들의 사랑과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재단은 2007년 인도 첸나이 지역 달리트 공부방을 시작으로 현재 아시아, 아프리카 7개국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양질의 교육을 받아 빈곤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 후원계좌 농협 063-01-206556 예금주 (사)한국희망재단
※ 문의 02-365-4673
박주헌 기자 ogoy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