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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와 열정으로 함께 꿈꾸며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향해 나아갑시다”

이주연
입력일 2024-07-28 수정일 202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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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발대식 개최...KDI 연구팀, 대회 생산유발효과 11조원 예상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 이하 서울 WYD)를 향한 여정이 공식적인 막을 올렸다.

7월 28일 서울 명동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는 ‘대한민국 서울에서 희망이 시작됩니다 -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의 성공을 기원합니다’를 주제로 ‘2027 서울 WYD 발대식’이 열렸다. 서울 WYD를 3년여 앞둔 시점에서 서울 WYD의 활동 시작을 전 세계에 공표하고 세계청년대회 의미를 마음에 새기고 다짐하는 행사였다.

이 자리에는 장애청소년, 북한이탈청소년, 육해공군 소속 장병, 국내 거주 외국인 청년들을 포함한 청소년·청년 1000여 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내빈으로는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글레이손 데 파울라 소자(Gleison De Paula Souza) 차관,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와 8개국 외교사절, 전광삼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국회의원과 서울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서울 WYD 지역조직위원회(위원장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 주한 교황대사관이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는 ▲기수단 입장 ▲퍼즐 세리머니 ▲발대선언 ▲축사 ▲영상 브리핑 ▲미사 순으로 진행됐다. 미사는 전 서울대교구장 염수정(안드레아) 추기경과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 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욥) 주교, 서울 WYD 지역조직위원회 총괄 코디네이터 이경상(바오로) 주교, 군종교구장 서상범(티토) 주교와 참석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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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8일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열린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발대식에서 전 세계 193개 나라 깃발을 든 기수단과 발대식 참석자들이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염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7 서울 WYD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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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8일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열린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발대식에서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와 청년대표들이 발대선언 을 한 후 대회 초대 메시지를 함께 전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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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8일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열린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발대식에서 기수단으로 참가한 한국 젊은이들과 국내 거주 외국 젊은이들이 발대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정순택 대주교는 강론에서 “과도한 사교육과 지나친 경쟁, 전 세계 2위 국가와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자살률, 나라의 소멸을 걱정할 만큼 낮은 출산율 등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구체적인 삶과 현실은 녹록지 않다”며 “서울 WYD는 이런 상황에서 무엇이 우리 희망이고 우리 사회는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지 세계 젊은이들과 우리 젊은이들이 고민하고 투신하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 마음을 모으고 함께 기도하며 성령의 이끄심을 잘 식별하여 성실하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정 대주교는 “한 사람이 바뀌고 우리 공동체가 바뀌는 기적을, 우리는 앞으로의 준비 과정과 서울 WYD를 통해 체험하자”고 당부하고 “젊은이 여러분이 기적을 만드는 주체로서 적극적으로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는 축사를 통해 “오늘부터 우리는 젊은이들을 찾아 나가 세계청년대회의 준비와 참여라는 여정에 열정을 불어넣는 작업을 시작하며 이를 위한 계획과 행사를 실현할 것”이라면서 “젊은이들이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로 다시 한번 하느님 은총의 도움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서울 WYD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서울 WYD 지역조직위원회 의뢰로 KDI 국제정책대학원(이태준 외 연구진)에서 진행한 「2027년 세계청년대회 경제적 가치 평가 및 사업 개발 연구」에서 서울 WYD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총 11조3698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총 1조5908억 원, 고용유발효과 총 2만4725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오는 9월에는 서울 WYD의 주제성구와 공식 로고 발표가, 11월에는 WYD 상징물(나무 십자가·성화) 인계가 예정되어 있다. 주제성구는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발표한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