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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교단 16일부터 ‘사도좌 정기방문(Ad Limina)’… 2015년 이후 9년 만

이승환
입력일 2024-09-09 수정일 202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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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교황 알현…성 베드로·성 바오로 묘소 순례, 교황청 각 부서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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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 주교단 23명이 9월 16일부터 22일까지 로마 사도좌(교황청)를 공식 방문하는 ‘사도좌 정기방문’(Ad limina Apostolorum)을 갖는다. 사진은 지난 2015년 3월 12일 교황청 클레멘스홀에 들어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환영하는 한국 주교단 모습. 교황청 공식 사진단 제공

한국 주교단이 9월 16일부터 22일까지 로마 사도좌(교황청)를 공식 방문하는 ‘사도좌 정기방문’(Ad limina Apostolorum)을 한다.

‘사도좌 정기방문’에는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마티아) 주교와 대구대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 광주대교구장 옥현진(시몬) 대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 등 현직 주교회의 회원 23명이 참가한다. 의정부교구장 손희송(베네딕토) 주교 등 13명은 사도좌 정기방문에 처음 참가한다.

교회법(제399조 1항)에 따라 5년마다 이루어지는 ‘사도좌 정기방문’(Ad limina Apostolorum)은 ‘앗 리미나’라고도 불린다. 사도들의 으뜸인 베드로와 바오로 묘소 순례, 교황 면담, 교황청 부서 방문 등 세 가지 주요한 일정으로 이뤄진다. 한국 주교단의 사도좌 정기방문은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2020년 예정되어 있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연기된 바 있다.

한국 주교단은 20일 오전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미사 후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한다. 참가 주교들이 여러 그룹으로 나뉘어 교황과 면담하고 주교단 전체로도 만났던 2015년 사도좌 정기방문과 달리 주교단 전체가 한 차례 교황과 만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한국 주교단은 또한 16일부터 21일까지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 성직자부, 시성부, 복음화부(첫복음화와 신설개별교회 부서), 평신도가정생명부 등을 방문한다. 한국 주교들은 교구 재무와 재산 상태에 대한 보고와 함께 교황청 기구들로부터 받은 지원에 대한 평가, 교황청 협력과 관련해 기대하는 바를 담은 상세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한국 주교단은 17일 교황청 주재 대한민국대사관을 방문하며, 20일에는 바티칸 정원에서 열리는 ‘한국의 성모 성화(모자이크)’ 축복식에 참석한다. 사도좌 정기방문 공식 일정은 22일 오전 10시 30분 로마 한인 성당에서 신자들과 함께 봉헌하는 미사로 마무리된다.

이승환 기자 ls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