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개원 이래 복지 사각지대 놓인 환자들 치료·자립 도와
37년 동안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들의 치료와 자립을 위해 헌신해 온 무료병원 요셉의원(병원장 고영초 가시미로)이 제17회 가톨릭사회복지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10월 30일 대구 남산동 대구대교구청 교육원 대강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는 요셉의원을 비롯해 ‘사회봉사상’ 이화모(아기 예수의 데레사) 본메디조아의원 원장과 ‘청년봉사상’ 멘토’s 봉사단(대표 김해나)에게 상패와 상금이 전달됐다.
가톨릭사회복지대상 운영위원회(위원장 조환길 타대오 대주교)는 6월 28일까지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하며 복음정신을 구현하는 33개 개인 및 단체 추천을 받아 검토한 끝에 수상자를 결정하고 이번에 시상했다.
대상 요셉의원은 고(故) 선우경식 원장(요셉·1945~2008)이 1987년 개원한 무료병원이다. 요셉의원은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해 내과, 외과, 치과 등 20여 개 과목을 진료한다. 또 무료급식과 이·미용, 목욕 서비스, 법률상담, 장례절차 지원 등 다양한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2023년 고영초 병원장이 취임한 이후부터는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찾아다니며 무료진료와 심리·정서적 지원도 하고 있다.
시상식에서 고영초 병원장은 “요셉의원이 37년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무보수로 수고해 주신 봉사자들 덕분”이라며 “늘 우리 앞에 다가오는 환자들이 예수님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가난하고 의지할 데 없는 환자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돌보며, 그들의 자활을 위하여 최선의 도움을 준다’는 선우경식 원장님의 설립 이념을 잘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봉사상 이화모 원장은 소아과 의사로서 34년 동안 중증장애아동시설 ‘아이들의 집’에서 매주 의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응급 상황 아동을 돌보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치료에 전념하고 있으며, 입양 간 아동도 계속 후원하는 등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에 헌신하고 있다.
청년봉사상 멘토’s 봉사단은 경기 부천시에서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멘토링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수혜받던 멘티가 성장해 멘토로 활동하는 사회복지 선순환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가톨릭사회복지대상은 사회복지활동에 심혈을 기울였던 제7대 대구대교구장 고(故) 서정길 대주교(요한·1911~1987)의 유지를 받들고 추모하기 위해 1997년 제정됐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