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교리 공부·기도회로 영적 성장 돕는 신앙 배움터
의정부교구 청년 성령쇄신봉사회 ‘헤세드’(회장 김영주 메히틸다·지도 김영철 베드로 신부)는 히브리어로 ‘하느님의 사랑, 자비, 자애’라는 그 이름대로 우리 안에 현존하는 성령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고, 그 사랑에 힘입어 성령의 이끄심대로 살아가려는 공동체다.
성령묵상회 안에서 하느님을 체험하는 교구 청년들에 의해 2018년 시작된 모임으로, 지금도 매주 금요일 저녁 10여 명 회원이 교구 마두동성당에 모여 기도회를 열고 있다. 매년 청년 성령묵상회를 여는 것 외에도 ▲성경 공부 ▲가톨릭 청년 교리서(YOUCAT) 공부 ▲기도와 찬양 ▲생활 나눔 ▲밤 기도회 등 여러 신앙 활동을 펼치고 있다.
헤세드는 청년들이 하느님 사랑을 절절히 느끼게 하는 장이 된다. 신앙생활을 열심히 해도 공허하거나, 일상생활에서 영적 어려움을 겪고, 관계 안에서 상처받는 청년들이 하느님께 의지하고 더 뜨겁게 기도하고자 가입하고 있다. 성당에 다녀도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지 못하던 몇몇 회원은 헤세드에서 그분 현존을 체험하고 신앙의 전환점으로 삼아 다른 청년들에게 쇄신의 삶을 권유할 정도다.
성경과 교리 공부, 찬양 등 지성과 감정과 의지를 조화롭게 성장시키는 여러 활동이 어우러져 있다는 게 헤세드의 신앙적 유익함이다. 김영주 회장은 특히 신령한 언어로 기도하는 ‘심령기도’를 들면서 “회원들은 성령의 이끄심 안에 내면의 상처를 치유 받고 영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말씀 안에서 살아가면서도 체험을 통해 거듭난다는 것이다.
실제로 헤세드는 청년들이 영적 성장을 이루는 배움터가 되고 있다. 2018년 헤세드 일원이 된 권태훈(요셉) 씨는 “자기밖에 모르던 내가 공동체의 소중함을 느끼게 됐다”고 고백했다. “회원들과 기쁨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게 됐다”는 권 씨는 “이런 기도가 이웃사랑이라는 것, 헤세드에서 받은 하느님 사랑을 이웃사랑으로 시런하는 것이 무엇보다 가치 있는 일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영철 신부는 “누구나 신앙생활을 열심히 해도 믿음이 흔들릴 때가 있기에 청년들에게 헤세드가 좋은 영적 피난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느님께서 살아계시다는 체험을 할 때 우리는 온전한 믿음을 지니게 된다”며 “흔들리는 믿음을 잡아줄 수 있는 현존 체험을 청년들이 성령쇄신을 통해 새롭게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주현 기자 ogoy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