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톨릭신도의원회 2025년 신년미사 봉헌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가 신자 국회의원들에게 “그리스도를 믿는 국회의원으로서 당장의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장기적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통해 여야가 함께 국가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가톨릭신도의원회(회장 김병기 이냐시오 의원)는 1월 7일 국회 본관 경당에서 2025년 신년미사를 봉헌했다. 회장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 국민의힘 나경원(아셀라) 의원, 개혁신당 이준석(안드레아) 의원 등 여야 의원들과 국회 내 신자 직원 등 50여 명이 참례했다.
이날 미사는 윤석열 정부의 12·3 비상계엄을 시작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헌정 역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 체포영장을 집행하던 공수처와 대통령경호처의 충돌 등 일련의 국가적 사건들로 다소 무거운 분위기에서 봉헌됐다.
정 대주교는 강론에서 “지난 12월 초 갑작스럽게 촉발된 정치적 격동 속에서도 어김없이 새해는 밝았다”고 운을 뗀 뒤 “국제적인 신뢰도 하락과 국내 경제의 어려운 상황은 우리 국민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가해 골목 상권이 얼어붙고 결국엔 서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여야를 막론하고 민주적, 헌법적 절차에 따라 하루빨리 정치적인 안정을 되찾아 다시금 세계 문화를 선도하던 국가에 걸맞은 모습으로 회복해야 한다”며 “단기적인 당리당략에 따른 결정이 아니라 국가의 미래를 위해 큰 틀에서 보고 생각하며 머리를 맞대는 자세를 가지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미사 후에는 새해를 맞아 신도의원회 결성총회와 조찬시간이 마련됐다. 총회에서 김병기 의원이 회장으로서 2025년에도 신도의원회를 이끌게 됐다.
이형준 기자 june@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