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영적 어른’ 된 청소년 108명…성숙한 그리스도인 모습 다짐

박효주
입력일 2025-01-20 13:32:30 수정일 2025-01-21 09:18:37 발행일 2025-01-26 제 3427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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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수원교구 청소년 견진 캠프…18개 본당 청소년 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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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9일 양지영성교육원에서 열린 교구 청소년 견진성사 중 교구장대리 문희종 주교(오른쪽)가 한 대상자 이마에 성유를 바르고 있다. 박효주 기자

교구 청소년 108명이 성령의 인호를 받고 영적 어른으로 성장했다.

교구 제2대리구 청소년2국(국장 이규성 요셉 신부)은 개별적으로 청소년 견진 준비에 어려움이 따르는 교구 18개 본당 견진 후보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1월 17일~19일 양지영성교육원에서 첫 청소년 견진 캠프를 개최했다.

캠프는 고해성사에 관한 연극, 떼제 미사, 실뭉치 던지며 대화 나누기, 과학과 신앙 강의, 말씀 키링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과 강의로 구성해 학생들의 흥미와 영성을 모두 충족시켰다. 마지막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는 대표 김예솔(체사리아·제1대리구 서천동본당) 양을 비롯한 모든 대상자에게 견진 캠프 수료 증서를 수여했다.

19일 미사와 함께 견진성사를 주례한 교구장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는 강론에서 학생들에게 한층 성숙해진 태도를 주문했다. 문 주교는 “견진성사는 이웃들에게 실제적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행동으로 전할 수 있고 이웃들을 사랑할 줄 아는 나이가 되어 실천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주는 것”이라며 “앞으로 여러분은 친구들에게 사과하고 잘못을 인정하고 감사를 표할 줄 아는, 감정 조절 가능한 성숙한 신자가 되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문 주교는 “특히 누군가를 따돌리는 일은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약하고 부족한 친구들을 배려해주는 습관을 가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견진성사를 받은 예비 중1들은 이제 어른 된 것에 대해 당찬 포부를 보였다. 김민성(토마스·제1대리구 청덕본당) 군은 “성령칠은 중 앞으로 누군가의 대부를 서고 힘든 사람을 도와줄 때 필요한 ‘용기’를 받고 싶다”며 “평소 과학자와 사제 성소라는 두 가지 길에서 고민이었는데 함께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과학과 신앙’이라는 강의를 견진 캠프 중 뜻깊게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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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9일 양지영성교육원에서 견진성사를 받은 교구 청소년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축하 박수를 받고 있다. 박효주 기자

김지윤(아녜스·제2대리구 배곧본당) 양은 “어른이 돼 행복하고 빨리 대모가 되고 싶다”며 “앞으로 어린이 미사뿐 아니라 다른 미사에서도 복사를 설 수 있어 설렌다”고 덧붙였다. 은유준(요한 테리스토·제2대리구 도촌동본당) 군은 “심적으로 영적으로 성숙해짐을 느끼고 조금 더 주님께 나아갈 준비가 된 것 같다”며 “중학교에 들어가서도 지금 하고 있는 전례단과 복사단을 계속하면서 레지오마리애 활동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규성 신부는 “청소년들이 어른들과 함께 견진 교육을 받거나 다른 방법들로 견진 교육을 대체하면 견진성사의 중요성을 실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겨 청소년 견진 캠프를 기획했다”며 “이번 캠프를 통해 친구들이 함께 어울리며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서로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고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를 습득하고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배웠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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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9일 양지영성교육원에서 교구 청소년 견진성사를 주례한 교구장대리 문희종 주교(가운데)와 견진 성사를 받은 중고등학생들, 봉사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박효주 기자

박효주 기자 phj@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