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종교

출가자 감소 해법은 ‘청년 불자 늘리기’

민경화
입력일 2025-02-12 09:03:22 수정일 2025-02-10 13:27:18 발행일 2025-02-16 제 3429호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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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다양한 포교 방안 모색…뉴미디어로 젊은 이미지 확산

불교가 출가자 감소 문제를 타개하고자 젊은층 유입을 위한 포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에 따르면 불교 출가자(출가해 수행하는 승려) 수는 2014년 226명에서 2024년 81명으로, 10년 사이 64% 가량 감소했다. 출가자 감소는 한국 사회의 탈종교화 가속화와 맞물려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갤럽이 2021년 발표한 ‘한국인의 종교와 종교의식’ 조사에 따르면, 한국 성인 중 종교인 비율은 2004년 54%에서 2021년 40%로 감소했다. 종교인 비중이 감소하면서 불교를 비롯한 주요 종교 신자도 줄었다. 2004년 24%였던 불교도는 2021년 16%로 축소됐다. 같은 기간 개신교인의 비율은 21%에서 17%로, 천주교인은 7%에서 6%로 줄었다.

출가자 급감은 포교 역량을 갖춘 스님의 감소를 야기, 장기적으로 불교 신자 축소 우려가 있기에 조계종은 출가자 감소를 “한국 불교의 근간을 흔드는 중요한 문제”라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조계종은 해법을 찾고자 청년 불자를 늘리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른바 '힙한 불교'를 내세우며 불교가 젊고 활기찬 종교라는 이미지를 뉴미디어를 통해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1월 21일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많은 공감을 받고 있는 ‘젊은 불교’, ‘힙한 불교’의 흐름을 이어 나가면서, 현대인들이 주목하는 뉴미디어를 통한 포교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젊은 층과 직접 소통하면서 포교의 방편을 다양화하겠다”고 밝혔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