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청소년 신앙 교육, 부모 중심으로 가정에서 이뤄져야”

이승훈
입력일 2025-04-08 17:52:38 수정일 2025-04-08 17:52:38 발행일 2025-04-13 제 3437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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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청소년국, 상반기 부모 교육 
“가정은 신앙 교육의 중심”…네 차례 교육 220여 명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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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일 상현동성당에서 열린 교구 청소년국 부모교육 중 김미라 소장이 강의하고 있다. 제1대리구 청소년2국 제공

수원교구 청소년국(국장 이헌우 마태오 신부)이 상반기 부모 교육을 진행, 가정을 중심으로 한 청소년 신앙 교육을 활성화를 위해 박차를 가했다.

교구 청소년국은 3월 12일부터 4월 2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8~10시 제1대리구 상현동성당에서 상반기 부모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부모 교육은 주일학교에 국한된 청소년 사목에서 벗어나 가정이 신앙 교육의 중심이 되도록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교구 청소년국은 청소년 신앙 교육의 중심을 가정으로 전환하고, 부모 교육을 통해 청소년 사목의 방향을 새롭게 조정할 필요성을 절감했고, 가정에서 신앙이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계승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번 교육을 마련했다.

주일학교 중심의 청소년 사목은 오랜 시간 효과적으로 운영된 청소년 사목이지만, 최근 청소년층이 감소하는 실태 속에서 청소년들이 교회 공동체 안에 머물도록 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주목받는 것은 가정을 중심으로 한 청소년 사목이다. 교구는 이미 2014년 「수원교구 청소년 사목 지침서」를 통해 “부모는 청소년 신앙생활의 1차적 책임자이기에 부모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신앙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제1대리구 청소년2국(국장 한용민 그레고리오 신부)이 주관한 이번 부모 교육은 특별히 부모들이 신앙을 지식이 아닌 삶의 가치로 받아들이고 내면화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번 교육 중에는 햇살사목센터 소장 조재연(비오) 신부가 ‘우리 아이도 신앙을 가지면 좋겠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 최지원(마리네오스) 수녀가 ‘삼위일체 사랑을 통한 참된 부모 되기’·‘하느님의 사랑의 전달자인 부모’, 한국로고테라피연구소 김미라(아녜스) 소장이 ‘나는 누구인가? 내 자녀는 누구인가?’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특히 각 강의는 부모가 자기 자신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내면을 성찰하는 과정을 통해 영성적으로 성숙을 도모할 수 있도록 도와 호응을 얻었다. 4차례의 교육에는 누적 220여 명의 부모들이 참석했다.

제1대리구 청소년2국은 하반기 부모 교육에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통해 자녀에게 신앙을 전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해 나가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용민 신부는 “교육에 참여한 부모님들이 신앙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도 더욱 성숙하고 단단한 삶을 살아가며, 자녀에게 신앙의 선구자로서 좋은 영향을 주길 희망한다”면서 “개인주의와 가치관의 변화로 인해 가정이 해체되는 오늘날, 신자들이 모범이 되어 가정의 중요성을 다시금 드러내고, 이를 통해 다른 가정들도 그 가치를 깊이 인식하며 보호하고 지켜 나갈 수 있도록 선한 영향을 펼쳐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