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문화학교, 영성·문화·인문학 등 다양한 2025년 봄 학기 프로그램 마련
성경 속 동식물을 민화로 그리고, 오병이어 모양 손뜨개 수세미를 만들며 예수님의 자취를 묵상해 보면 어떨까. 문화와 예술을 배우고 감상하는 가운데, 하느님께 더욱 가까이 가도록 하는 서울대교구 문화학교(이하 문화학교)가 2025년 봄 학기에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신자들을 만난다.
3월 4일 개강한 ‘청년 Hello 기도’를 시작으로 4월 22일부터 다양하게 막을 올리는 문화학교는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국장 최광희 마태오 신부) 주관으로 마련되며 ▲영성 ▲문화 ▲인문학 ▲미술사 강좌로 크게 나뉜다. 이번 문화 강좌에는 ‘민화로 성경 속 동식물 그리기’와 ‘레진으로 세례명 넣은 소품 만들기’, ‘우드버닝 미니 트레이’, ‘오병이어 손뜨개 수세미’ 등이 원데이 문화 강좌로 새롭게 마련됐다. 요즘 인기 있는 문화 취미 활동들을 신앙과 연결해서 신자들이 하느님을 만나고 자기 계발의 시간을 갖도록 이끄는 시도로 평가된다.
전체 강좌 구성을 보면, 영성 강좌는 내 영혼을 치유하고 하느님을 생각하는 시간이다. 이번에는 ‘청년 Hello 기도: 도심 속 청년 피정’과 ‘기도! 초보자를 위한 기도 훈련‘, ’영화가 가리키는 하느님 나라’ 등이 준비됐다. 일상 안에서 하느님과의 친밀감을 느끼도록 하고, 어떻게 기도하는지 함께 나누면서 자아 성장, 관계의 성장, 신앙의 성장을 돕는 내용들이다.
문화 강좌도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글라스아트’와 ‘아이패드 드로잉’, ‘캘리그라피’, ‘프랑스 자수’, ‘수제 도장 제조’ 기법 등, 취미이자 직업으로 연결 가능한 문화 강좌들 안에서 성경을 쓰고 묵주 및 액세서리를 만들고 가톨릭 소품을 만들며 하느님을 기억하고 찾을 수 있도록 한다.
‘신앙, 인문학을 만나다’를 제목으로 진행되는 인문학 강좌는 신앙의 빛으로 조명된 인문학과 성경 말씀을 아우른다. 이번 학기에 김영선 수녀(루치아·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 수녀회)는 ‘고통은 왜?’를 주제로 고통에 대한 신구약 성경의 해석을 강의한다. 미술사 강좌는 ‘호모루덴스, 초월의 의미를 그리다’라는 주제를 통해 홍익대학교 초빙교수이자 중앙대학교 객원교수인 이재걸 교수가 서양미술사를 강의한다.
그중 ‘청년 Hello 기도: 도심 속 청년 피정’과 '신앙, 인문학을 만나다‘ 인문학 강좌는 문화학교 전신인 2015년 청년문화학교 때부터 이어온 장수 프로그램이다. 특별히 ‘청년 Hello 기도: 도심 속 청년 피정’은 청년들이 한 달에 한 번 고요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며 기도를 배우는 자리다. 올해는 희년을 맞아 하느님 안에서 희망을 발견한 성경의 인물들과 함께한다.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준비하는 여정에서 청년들이 하느님과 대화하고 기도할 기회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문화홍보국 박아미(스테파니아) 수녀는 “여러 문화 강좌를 바탕으로, 내가 믿고 고백하는 하느님을 체험하고 또 그분으로부터 우리가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을 깊게 느껴서 예수님 사랑을 실천하고 선포하는 데에 힘과 희망이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문의 : culture.catholic.or.kr, 카카오톡 채널 ‘천주교 서울대교구 문화학교’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