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주교구, ‘마라도 성전’ 관련 입장 표명

제주=이창준 지사장
입력일 2011-02-21 00:00:00 수정일 2011-02-21 00:00:00 발행일 2000-04-16 제 2196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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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장 허락없는 성전건립 관할권 침해”
제주교구장 김창렬 주교는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 성전을 건립한다』는 본보 보도(3월 26일자 1면)와 관련, 『이는 제주교구와 전혀 무관한 일』이라며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김창렬 주교는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교구 모슬포본당 관할인 남제주군 마라도에 꼰벤뚜알 프란치스꼬회에서 성당을 신축하고 있다는 신문기사를 접하고 이는 상식밖의 일로서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주교는 보도자료에서 『교구당국은 수도회측의 의도야 어떻든 간에 그 행위를 중대한 관할권 침애로 본다』고 전제하고 『교구는 어느 단체나 수도회측에도 성당 건축을 의뢰하거나 허락한 바 없으며 이러한 일에 침묵을 지키는 것은 그 일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 강력히 항의한다』고 강조했다.

김주교는 특히 『마라도를 관할하는 모슬포본당 주임신부 모르게 세례성사를 집행하고 교적을 부산 대연본당으로 옮긴 것은 교회법 이전에 가톨릭 교회의 기본 상식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교구 사제들은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주교는 따라서 『교구 당국은 미사 강론과 교구 주보를 통해 수도회에서 성전을 건립하는 행위는 교구장이 허락하지 않은 일이며, 그곳에서는 교구 밖의 그 어느 누구도 또는 그 어느 단체도 직접이든 간접이든 어떠한 사목행위도 무단히 행할 수 없을 것이며, 아울러 지금 짓고 있는 그 건물이 완공된다 하더라도 그것은 교회와의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삿집이 될 것임을 교구내의 전 신자들에게 홍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주=이창준 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