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신앙의 눈으로 읽는 한자] (8) 애(愛)

정점길 (수필가·의정부교구 복음화학교 교장)
입력일 2009-12-28 04:26:00 수정일 2009-12-28 04:26:00 발행일 2010-01-03 제 2679호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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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애,  사랑하다,  사모하다, 가엾게 여기다,  아끼다.
애(愛)는 손톱 조(爪, 돕고 지키다) 덮을 멱(冖, 덮어 가리다) 마음 심(心, 마음, 생각) 뒤져 올 치(夂, 천천히 걷다)가 결합된 글자다. 풀어보면 이웃을 돕고 지키려는 사랑하는 마음이 가슴에 가득차서 천천히 다가간다는 아름다운 뜻을 담고 있다.

이 글자에는 특히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는 마음은 간절하면서도 선뜻 다가가지 못하고 머뭇거리고, 망설이는 우리의 모습까지 드러나 있어 신비하기까지 하다.

성경에서‘사랑’이라는 말이 1578구절에 들어있다. 그토록 사랑이 소중한 계명인 것이다. 마태오 복음 22장 37절부터 40절에“가장 큰 계명”이라는 소제목으로 이렇게 기록되어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한다’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다. 둘째도 이와 같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온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 이 두 계명에 달려 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가장 크고 소중한 계명이라는 가르침이다.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으며 우리는 얼마나 사랑하며 살았던가? 또 어떻게 사랑하며 살 것인가 마음깊이 담아야 할 말 사랑 애(愛)다.

정점길 (수필가·의정부교구 복음화학교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