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 사제 국제 모임’ 후속 교구별 2~3명 예상 늦어도 9월 초까지는 개최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를 건설하기 위한 본당 사제 모임이 열린다.
이는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2일까지 로마에서 열린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제16차 정기총회 제2회기 준비를 위한 ‘본당 사제 국제 모임’의 후속 심화 모임이다. 한국교회에서는 서울 잠실7동본당 주임 김종수 신부(요한 사도)를 비롯해 6명의 사제가 국제 모임에 참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본당 사제 국제 모임’ 후 본당 사제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참석자 여러분이 여러분 사이에서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면 동료 본당 사제들과 함께 시노달리타스의 선교사가 되도록 초대한다”고 당부했다.
주교회의 사무처와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당부와 참가 사제들의 제안에 따라 6월 21일 오후 2시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5층 대회의실에서 후속 모임 첫 회의를 열고 국내에서도 본당 사제들이 참석하는 시노드 사제 모임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제 모임 참석 사제 6명과 주교회의 사무국장 송영민(아우구스티노) 신부, 주교회의 사무처와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모임은 각 교구별로 2~3명의 사제가 참석, 약 50여 명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는 주교회의 상임위원회 7월 중 회의에서 결정되는데, 늦어도 9월 초까지는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교황청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가 국내 사제 모임의 성과를 오는 10월 초 개막하는 정기총회 제2회기의 의안집(Instrumentum Laboris)에 반영되도록 해달라고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한국 대표로 국제 모임에 참석한 김종수 신부는 이날 회의에서 “로마 국제 모임에서 전 세계 사제들의 시노드에 대한 열정을 생생하게 체험했다”며 “주교회의 차원에서 모임을 마련해 전국의 본당 사제들도 같은 체험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대교구 사목연구소장 박용욱(미카엘) 신부는 “제1회기가 끝난 후 한국교회 안에서는 시노드에 대한 관심과 열의가 급격히 사라졌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국제 모임에서 전 세계 사제들에게서 발견한 힘과 희망을 한국교회 안에서도 함께 나누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시노드 사제 모임 실무 준비를 위해서 부산 서동본당 주임 노우재(미카엘) 신부와 서울 행운동본당 주임 김영식(루카) 신부를 각각 대표와 총무로 선출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