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서울 WYD 지역 조직위원회 총괄 코디네이터 이경상 주교, 14지구 청소년·청년과 미사 봉헌
2027 서울 WYD 지역 조직위원회 총괄 코디네이터 이경상(바오로) 주교가 서울대교구 전 지구 청소년·청년들을 방문해 함께 미사를 봉헌하고 대화하는 여정에 나섰다.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 이하 WYD)에 젊은이들 관심을 유도하고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교구 청소년국(국장 장원석 가브리엘 신부)이 주최하는 ‘WYD 총괄 코디네이터 주교님과 함께하는 지구별 공동체 미사’ 첫 미사는 10월 6일 제14지구 흑석동성당(주임 유인창 안사노 신부)에서 열렸다. 이날 이 주교가 주례한 미사에는 제14지구 각 본당 청소년 130여 명, 청년 100여 명이 함께해 서울 WYD에 대해 드높아진 관심을 드러냈다. 미사는 3월까지 매 주일 각 지구 성당 한 곳씩 순회하며 열릴 예정이다.
교구 청소년국은 다가올 WYD에 지구별 자발적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지구별 청소년·청년 공동체 미사를 열기 시작했다. 교구 청소년국이 진행하는 ‘2025년 젊은이들의 희년 WYD 1004’ 프로젝트 일환이기도 하다. 2025년 로마에서 ‘희망의 순례자들’을 주제로 열리는 젊은이들의 희년 WYD 참여자 1000여 명을 모으는 프로젝트다. 한국은 그 후 2027년 서울 WYD 개최국인 만큼, WYD 자체에 대한 이해와 체험을 위해 청소년·청년들의 적극적 참여가 필요하다.
미사 후 이어진 만남·대화의 시간은 청소년·청년들이 이 주교 등 사목자로부터 조건 없는 경청과 환대를 받는 체험을 통해 로마 희년 WYD는 물론 서울 WYD에도 긍정적 시각을 갖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남·대화의 시간에서 청소년·청년들은 이 주교와 ‘성당은 내게 어떤 곳인지’ 등 여러 주제로 신앙 나눔을 주고받으며 환호했다. 또 신앙생활에서 겪는 갈등과 고민에 대해 앞다퉈 질문하며, 지혜로운 답변을 주는 이 주교로부터 경청의 위로를 체험했다.
“성당은 제게 ‘삶’이라고 생각해요. 삶이라는 게 항상 행복하지만은 않잖아요. 나쁜 일도, 좋은 일도 있듯이요. 지금은 신앙적으로 침체기 같은데, 언젠가 금방 다시 올라갈 거라고 믿으며 성당에 다니면 될까요?”
“괜찮아요. 예수님은 가장 좋은 것만을 주십니다. 비법은 예수님과의 끊임없는 ‘로맨스’(Romance)예요. 성당이 아닌 언제 어디서든 즉시 떠오르는 생각을 예수님과 나누도록 해보세요.”
이 주교에게 신앙 나눔을 한 주일학교 교사 엄지애(클라라·노량진동본당) 씨는 “청년들 각자의 신앙과 삶의 문제에 대해 주교님이 직접 찾아와 이야기 들어주셨다는 데서 진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윤상일(루도비코·사당동본당) 씨는 “로마 희년 WYD, 서울 WYD에 가지는 못하더라도 마음만은 나도 순례자가 되어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박주헌 기자 ogoy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