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서 CBEP 총회
[외신종합] 아시아와 태국의 가톨릭 기업가 수백 명이 11월 18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가톨릭 비즈니스 경영자 및 전문가 협회’(CBEP, Catholic Business Executives and Professionals) 연례 총회에 참석해 신앙과 기업 활동의 조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번 총회는 신앙 기반의 비즈니스 관행을 논의하고 지역 사회에서의 건전한 기업 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자리로, 가톨릭 교회의 강력한 지지 속에 성황리에 진행됐다. 특히 이번 총회에는 추기경 2명과 주교 3명, 태국 주재 교황대사 등 고위 성직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CBEP는 방콕대교구장을 지내고 1993년 은퇴한 미카엘 미차이 킷분추 추기경의 승인으로 설립된 평신도 사도직 단체로서 교회의 사회 교리와 인간 존엄성, 공동선을 우선시하는 경제 활동을 표방한다. 특히 CBEP는 국제크리스찬기업경영자연맹(UNIAPAC)의 아시아 최초 회원 단체다. UNIAPAC은 전 세계 40개국에서 4만 5000명의 그리스도교 비즈니스 리더를 연결하며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관행을 발전시키는 글로벌 포럼이다.
킷분추 추기경은 개막 연설에서 “참된 성공은 하느님의 현존 속에서 이뤄진다”며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리더가 되려면 먼저 다른 사람을 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셉 프라카이 촐라한 CBEP 회장은 이번 모임이 비즈니스와 신앙을 통합하는 과제의 가치를 강조하며 “CBEP는 비기독교인이 대부분인 환경에서 활동하는 가톨릭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공동체와 신앙을 유지할 수 있는 중요한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또한 최근 마닐라에서 열린 UNIAPAC 세계 총회의 경험과 통찰도 공유되었다. 조셉 프라카이 회장은 “이번 총회는 아시아에서 처음 열린 UNIAPAC의 중요한 이정표였으며, 인공지능(AI)의 기업 활동에 대한 영향, 사회적 불평등, 지속 가능한 발전 등 글로벌 기업 활동 환경에서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해 성찰했다”고 말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