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로 신앙 전파한 밀레니얼 세대 첫 번째 성인
[외신종합] ‘하느님의 인플루언서’로 불리우는 밀레니얼 첫 성인이 될 카를로 아쿠티스의 시성식 날짜가 2025년 4월 27일로 확정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월 20일 일반 알현 자리에서 내년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바티칸에서 열리는 청소년 희년 행사 기간 중에 교회의 가장 젊은 현대 성인이 될 아쿠티스의 시성식을 거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의 청소년 카를로 아쿠티스는 가톨릭교회의 첫 번째 밀레니얼이자 디지털 성인이 될 예정이다. 교황청 관계자들은 시성식 미사가 4월 27일 바티칸에서 거행될 것임을 확인했다.
카를로 아쿠티스는 런던에서 이탈리아인 부모에게서 태어났고, 2006년 15세의 나이에 백혈병으로 이탈리아에서 생을 마감한 웹 디자이너였다. 2020년 아시시에서 시복된 이후 그의 무덤은 많은 순례자들의 방문 장소로 자리잡았다.
‘인터넷의 수호성인’으로 불리는 아쿠티스는 뛰어난 IT 기술을 활용해 기적이 발생한 기록들을 담은 웹사이트를 제작하고, 지역 가톨릭 단체들의 웹사이트 개설과 관리를 지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 5월 아쿠티스의 전구로 인한 두 번째 기적을 공식 인정하며 시성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