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사형제도폐지소위, ‘세계사형반대의 날’ 맞아 11월 30일 빔버타이징 행사…경기도에서 첫 개최
수원교구 정자동주교좌성당 건물이 사형제도 폐지를 염원하는 조명으로 수놓였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김선태 요한 사도 주교)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는 제22회 세계사형반대의 날을 맞아 11월 30일 오후 6시 수원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빔버타이징(Beamvertising·건물 외벽에 영상을 쏘는 광고기법) 행사를 개최했다.
‘세계사형반대의 날_Cities for Life’은 이탈리아 로마에 본부를 두고 있는 가톨릭국제구호단체 산 에지디오 공동체에서 2003년 처음 시작해 22년 동안 전 세계 92개국 2000개 이상의 도시에서 매년 11월 30일 개최되고 있는 사형 반대 행사이다.
한국에서는 2006년 명동대성당에서 첫 번째 빔버타이징 행사를 개최한 이후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 후원으로 매년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도서관(2016), 서대문형무소역사관(2017), 절두산순교성지(2018), 서대문형무소역사관(2019, 2020), 새남터기념성당(2021), 명동대성당(2022), 전주 전동성당(2023)에서 진행했으며 특히 올해는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열려 의미를 더했다.
대한민국은 올해로 사형집행이 중단된 지 27년째인 사실상 사형폐지국이지만 여전히 사형제도가 존재한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는 조명 퍼포먼스 뿐 아니라 생명 이야기 콘서트, 세미나를 통해 사형제도 폐지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