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카르텔과 연관된 사건, 멕시코 주교회의 “폭력은 사회의 암” 성명 발표
[살라만카, 멕시코 OSV] 멕시코 가톨릭교회가 불의의 총격을 받고 희생된 젊은이 8명을 3월 23일 전국적으로 추모했다.
청년 신자들이 3월 16일 과나후아토주 살라만카 지역 한 성당에서 미사를 드린 후 성당 밖으로 나와 친교를 나누고 있던 상황에서 무장한 남성이 총격을 가해 8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을 입는 비극이 발생했다. 이 참사는 멕시코 주교회의가 3월 5일 “인간의 존엄성을 위협하고 공존의 가치를 파괴하는 죽음의 문화를 몰아내자”는 성명을 발표한 지 불과 11일 만에 발생해 멕시코 가톨릭교회는 큰 슬픔에 빠졌다.
멕시코교회 신자들은 제대 앞에 촛불을 밝히고 희생자들을 추모했으며, 교회 지도자들은 점점 수위가 높아져 가는 폭력을 비판하고 청년들에게 미치는 해악을 성찰하자고 요청했다. 멕시코 주교회의는 18일 추모 메시지에서 “폭력은 사회의 암과 같다”며 “범죄에 반대해야 하고 범죄를 저지르고도 처벌받지 않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과나후아토주는 멕시코에서도 특히 마약 카르텔이 강하게 형성돼 있는 곳이며, 이번 총기 사건도 마약 카르텔에 의해 촉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 카르텔이 영향력을 미치는 지역에서 사목하고 있는 안드레스 라리오스 신부는 “마약 거래에 노출되기 쉬운 청년들을 보호하기 위해 교회가 밖으로 나가 더 활발히 활동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