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상촌본당, 설립 25주년 기념미사·한마음축제
수원교구 제1대리구 상촌본당(주임 이석재 바오로 신부)은 6월 9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본당 설립 25주년을 기념하는 본당의 날 행사를 열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어진 행사는 미사, 기념식, 식사, 한마음축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900여 명의 본당 신자들이 함께했다.
이날 행사를 여는 설립 25주년 기념미사는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가 주례했다. 이날 미사와 기념식에는 초대 본당 주임 현민수(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를 비롯해 3대 최인각(바오로) 신부, 6대 장동주(바르톨로메오) 신부, 8대 윤민재(베드로) 신부 등 역대 주임신부와 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김우영(안드레아) 회장, 교구 여성연합회 이애경(에스테르) 회장 등 평신도 대표와 지구 총회장단 등 내빈들이 참석해 본당 설립 25주년의 기쁨을 나눴다.
한마음축제는 본당 신자들이 함께 마련한 축하공연으로 채워졌다. 본당 성가대의 ‘아베 마리아’를 시작으로 초등부·중고등부 주일학교 학생들의 율동과 성가 공연, 청년부의 율동과 트롯이 공연됐고, ‘506070’ 댄스 페스티벌도 펼쳐졌다. 또 모든 신자들이 함께 ‘아침의 나라에서’를 개사해 ‘상촌성당에서’를 불렀다. 축제 중에는 찬양사도팀 이노주사가 특별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본당 주임 이석재 신부는 본당의 날 행사 인사말을 통해 “수원의 서쪽 끝자락, 조그만 시골 마을에 터를 잡고 공소로 시작한지 100여 년, 그 원주민들과 이주민들의 기도와 정성으로 상촌성당이 자리잡은 지 어느덧 25년이 흘렀다”며 “그동안 주님의 사랑과 은총 안에서 상촌본당 공동체가 발전한 모습을 본당 설정 25주년 축하행사로 하느님께 봉헌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을 통해 “상촌본당 설립은 25년이 됐지만 사실 공동체의 역사는 90년이 넘었다”면서 금곡공소에서 본당 설립에 이르기까지 본당의 역사를 되짚었다. 또 “예수님의 정신으로 무장한 공정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하고, 믿음과 실천으로 영적인 힘을 가지고 우리 모두 성모님의 손을 잡고 주님께 나아가는 신앙을 가져야 한다”면서 “하루하루 성실하고 진실하게 살도록 노력하는 본당이 되길” 당부했다.
상촌본당은 1931년 설립된 금곡공소를 전신으로 1999년 1월 26일 본당으로 승격됐다. 공소시절부터 성당 건립을 준비해 온 본당은 1999년 12월 성당 터 지반공사를 시작으로 2001년 4월에 성당에 입당, 그해 7월에 성당을 봉헌했다. 현재 본당은 3900여 명의 신자들이 함께하고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