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사목

캄보디아 시골 어린이들의 ‘꿈 향한 순례길’

박주헌
입력일 2024-06-17 수정일 2024-06-18 발행일 2024-06-23 제 3398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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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올마이키즈 현지 어린이 위한 문화탐방 수학여행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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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5일~10일 제2차 캄보디아 문화탐방 수학여행에 참가한 뿌삿 지역 아이들이 씨엠립의 앙코르와트를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사단법인 올마이키즈 제공

사단법인 올마이키즈(이사장 김영욱 요셉 신부)는 6월 5일~10일 캄보디아 뿌삿 지역 어린이 30명과 함께 제2차 캄보디아 문화탐방 수학여행 ‘꿈을 향한 순례길’을 떠났다. 

올마이키즈는 국내 여행 경험이 없는 캄보디아 시골 마을 아이들에게 첫 여행 기회를 마련해 주고자 수학여행을 기획했다. 아이들이 좁은 세상에 갇혀 아이다운 호기심을 잃지 않도록, 세상을 알아가는 흥미에 눈뜨고 성장기다운 성장기를 보내는 ‘존엄’한 삶을 경험하도록 지난 3월 제1차 여행에 이어 이번 여행을 펼쳤다.

뿌삿 지역 아이들은 수도인 프놈펜에도 가본 적이 없다. 올마이키즈는 그런 아이들이 ‘자신을 소중히 여길 수 있도록’ 아이들의 즐거워할 만한 문화 여정을 준비했다. 아이들은 문화 유적지 ‘앙코르와트’가 있는 도시 씨엠립, 관광 도시 바탐방, 땅꼭 순교자 성지 등 다양한 곳을 방문했다.

아이들은 처음 보는 낯선 음식을 맛보고 처음 타본 버스에서 멀미로 고생하기도 했지만 “더 열심히 공부하고 싶은 꿈을 품었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맥주 광고 판만 보이던” 시골과 달리 깨끗하고 아름다운 캄보디아 도시를 보면서, “우리나라를 알릴 수 있도록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외교관이 되겠다”는 아이도 있었다.

이사장 김영욱 신부는 “자기 마을 외에는 나가서 세상을 경험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아이들이 자국 문화와 역사를 배우고 알게 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좁지 않은 세상을 맛본 아이들 마음속에 ‘호기심’의 불꽃이 심어져 하느님이 빚으신 세상의 아름다움에 눈뜨고, 또 그런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간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주헌 기자 ogoy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