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인권위원회 엮음 / 328쪽 / 1만7000원 / 도서출판 경계
수용자, 피의자, 노동자, 양심적 병역거부자, 장애인, 트랜스젠더, 이주자 등 우리 사회의 소수자·약자들이 참정권, 집회의 자유, 통신의 자유, 사생활의 자유를 위해 법정 안팎에서 뜨겁게 싸운 기록이다. 필자들은 소송을 수임한 변호사와 사건에 관여한 인권 활동가들이다. 그들은 판결문에는 담길 수 없는 소송의 배경, 사회적 의미, 공익소송 사건을 통해 일궈낸 변화를 소개했다.
무엇보다 사건의 진짜 주인공이지만 자신을 드러낼 수 없는 사건 당사자의 목소리를 담고자 했다. 책이 나온 배경에는 2004년 선종한 고(故) 유현석(요한 사도) 변호사가 있다. 유 변호사 유족들이 출연한 기부금으로 천주교인권위원회는 ‘유현석 공익소송 기금’을 조성했고, 그 기금이 밀알이 되어 책에 등장하는 공익소송들이 진행될 수 있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