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안법고, 설립자 공베르 신부 탄생 150주년 맞아 고향 프랑스 방문

이승훈
입력일 2025-02-03 16:45:04 수정일 2025-02-04 10:05:11 발행일 2025-02-09 제 3428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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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은인회, 공베르 신부 고향 프랑스 캄블레제서 기념식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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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6일 프랑스 캄블레제를 방문한 안법고 영적은인회 순례단과 공베르 신부 후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안법고 제공

안법고등학교 영적은인회(회장 윤재병 루치아노, 영성지도 최인각 바오로 신부)는 1월 26일 하느님의 종 공베르 앙투안 신부의 고향인 프랑스 캄블레제를 방문, 공베르 형제 신부의 후손과 미사를 봉헌하고 기념식을 가졌다.

영적은인회는 올해가 보편교회의 정기 희년이자 안법고를 설립한 공베르 앙투안 신부의 탄생 150주년임을 기념해 공베르 신부의 정신을 되새기고 영적 후원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자 이번 방문은 준비했다. 올해는 공베르 앙투안 신부와 그의 동생 하느님의 종 공베르 줄리앙 신부의 사제서품 125년이자 순교 75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순례단에는 영적은인회와 장학회 회원, 안법고 교사와 학생 등 30여 명이 함께했다. 순례단은 프랑스 중남부에 자리한 캄블레제를 방문, 공베르 형제 신부의 후손과 마을 주민 40여 명을 만났다.

미사에 이어 진행된 기념식 중 순례단과 공베르 신부 후손들은 형제 신부의 약력을 통해 그들의 생애와 영성을 묵상하고, 파리 외방 전교회 선교사들을 기억하며 함께 기도했다.

영적은인회는 또 공베르 신부의 흉상과 서한집, 그의 십자가 여정을 묵상하고자 안법고 교육가족이 만든 ‘공베르 신부님과 함께 하는 십자가의 길’을 후손들에게 선물했다. 또한 생가와 공소 보전 관리를 위한 기부금도 전달했다.

기념식에는 캄블레제시 장 라셰 시장과 현지 교구 관계자, 본당 주임 등이 찾아 순례단을 환영했다. 장 라셰 시장은 “안성본당과 안법학교를 시작한 공베르 신부의 나라와 고향을 방문하기 위해 멀리서 오심을 크게 환영한다”며 “공베르 신부가 한국에서 선교사명을 통해 이룬 모든 일에 감사하며, 이를 통해 여러분과 연대할 수 있게 된 것에 신부님의 후손들과 저희는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환영했다.

최인각 신부는 “한국과 프랑스의 시공을 초월하여 공베르 신부님의 정신과 사랑을 살려내는 작업과, 두 신부님과 하느님의 종의 시복시성 기도와 상호 교류 협력 등을 하면 좋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영적은인회는 안법고와 안법고의 학생·교사를 비롯한 교육공동체를 위해 기도로 후원하는 신자 모임이다. 안법고는 설립자인 공베르 신부의 정신을 이어 건학이념을 실현하고 교육목표를 구현하는데 영적 후원을 모으고자 2018년부터 회원을 모집해 영적은인회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3500여 명의 회원들이 기도로 후원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