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서울가톨릭연극협회, 울릉도에서 <여걸 강완숙 골룸바> 공연

황혜원
입력일 2025-03-12 08:47:50 수정일 2025-03-12 08:47:50 발행일 2025-03-16 제 3433호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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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6일 울릉도 도동본당 공연…소외 지역 ‘찾아가는 연극 공연’ 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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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가톨릭연극협회의 <여걸 강완숙 골룸바> 공연 모습.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이미 천주교를 배웠고 스스로 ‘죽으면 즐거운 세상, 천당으로 돌아간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므로 비록 형벌을 받아 죽을지라도, 신앙의 가르침을 믿는 마음을 고칠 생각이 조금도 없습니다.”

복자 강완숙(골룸바)의 신앙과 삶을 조명한 서울가톨릭연극협회(회장 최주봉 요셉, 지도 유환민 마르첼리노 신부)의 음악극 <여걸 강완숙 골룸바>가 3월 26일 울릉도 도동성당을 찾는다.

<여걸 강완숙 골룸바>는 예수님을 증거하다 신유박해 당시 41세 나이로 순교한 강완숙의 이야기다. 1760년 충청 예산에서 태어나 고난을 겪다 하느님을 만나면서 변화하고, 초대 여성회장으로서 초기 한국교회를 이끄는 모습 등을 담아냈다.

서울가톨릭연극협회의 ‘찾아가는 연극 공연’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공연은 전국 가톨릭 신자들의 후원금으로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2023년 5월 <여걸 강완숙 골룸바>를 처음 선보인 후 지금까지 전국 수도회, 본당 등에서 80여 차례 순회공연을 연 서울가톨릭연극협회는 우리나라 최동단이자 문화 소외 지역이라 할 수 있는 울릉도에서의 공연을 위해 지난해부터 후원금을 모아 왔다. 또한 출연·연출진은 울릉도 공연을 마친 후 독도로 이동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를 올릴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방은미(요한 보스코) 감독은 “전국 신자 분들의 마음 덕분에 간절히 바라던 울릉도 공연을 이룰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매순간 주님께 봉헌하는 삶을 살았던 강완숙 골룸바를 잘 표현하기 위해 배우들과 함께 열심히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공연이 울릉도 신자들에게 일상 속 신앙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황혜원 기자 hhw@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