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이 폴란드 출신의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탄생 100주년을 맞아 출간된 책 서문에서 자신은 사제 생활 내내 성인을 존경했다고 말했다.
교황은 최근 이탈리아어로 출간된 「성 요한 바오로 2세의 100년: 말씀과 사진」(St. John Paul II: 100 Years. Words and images) 서문에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신앙의 위대한 증거자였으며, 사제나 주교로서 그를 존경했다”고 말했다.
이 책은 1920년 5월 18일 태어난 카롤 보이티와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바티칸출판사가 발행했다.
5쪽으로 된 서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시대에 완벽히 동화돼 항상 하느님과 만나 기도하는 사람이자 격변의 시대에 교회의 수호자였다”고 말하고, “그는 위대한 자비의 증거자였다”고 덧붙였다.
카롤 보이티와 추기경이 1978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됐을 때 현 교황인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료 신부(당시 41세)는 예수회 아르헨티나 관구장이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1992년 베르골료 신부를 부에노스아이레스대교구 보좌주교, 1998년 부에노스아이레스대교구장에 임명하고, 2001년에는 추기경에 서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을 시성했다.
그는 현재의 어린이와 젊은이들은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을 알지 못하거나 희미하게 기억할 뿐이라면서, “그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하느님이 교회와 인류에게 선사한 이 신앙의 위대한 증거자를 기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많은 사람이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었는지 잘 알지 못한다면서, 그는 21세의 나이에 어머니, 아버지, 형제의 죽음을 겪은 뒤 제2차 세계대전을 맞았으며, “1981년에는 테러 공격을 당해 교회를 위해 피를 흘렸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는 전적으로 하느님에게 의지하면서 겪은 이런 고통을 통해 성장했으며 그리스도교 신앙이 더욱 굳세졌다”고 덧붙였다.
올해 초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삶을 성찰한 책 「성 요한 바오로」(St. John Paul the Great)를 공동저술했다. 이 책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게서 기쁨과 자비의 중요성을 배웠다고 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