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아이들은 ‘신부님’과 ‘수녀님’이 집을 찾아오는 자체만으로도 좋아하는 분위기다. 부모들도 “자녀들과 같이 기도하는 뜻깊은 자리”라고 입을 모았다.
강혜진(마리아)씨는 “남편과 중학생 남매, 친정어머니와 기도할 수 있어서 좋았고 직접 집을 찾아와 주시는 모습이 감사했다”며 “성당과 신부님이 더 친근하게 여겨지고 가족 모두 하느님이 함께 계시는 평안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강씨는 “암 수술 후 회복 중인 남편도 많은 위로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본당은 앞으로 원하는 가정이 있으면 상시 신청을 받아 가정 축복 기도를 지속해서 진행할 계획이다.
“처음에는 ‘한 가정만 신청해도 좋겠다’는 마음이었는데 예상보다 많은 분이 신청해주셔서 기뻤다”는 정인호 신부는 “진솔한 이야기와 고민을 나눌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큰 축복의 시간으로 다가온다”고 밝혔다.
정 신부는 “부모 자녀가 기도하는 것을 바라보고 들으면서 아름다운 성가정을 매번 체험했다”며 “이번 가정 축복 기도로 사제는 멀리 있는 어려운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가정 기도의 맛을 들이는 본당 공동체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