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교황 “희년 순례의 목적은 예수님 만나는 것”

박지순
입력일 2025-01-06 15:02:40 수정일 2025-01-07 09:25:30 발행일 2025-01-12 제 3425호 7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1월 3일 이탈리아 시각장애인협회 청년 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강조
Second alt text
2025년 희년 순례자들이 1월 1일 로마 성모대성당 성문을 통과해 순례하고 있다. 교황은 1월 3일 “희년 순례의 분명한 목적은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님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CNS

[바티칸 CNS] 프란치스코 교황이 ‘희망의 순례자들’을 공식 표어로 하는 2025년 희년 순례에 참여하는 신자들에게 “가톨릭신자들이 희년을 맞아 로마에 온다면, 순례의 분명한 목적은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님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황은 1월 3일 교황청에서 이탈리아 시각장애인협회 청년 회원들과 만나 “희년 순례의 목적지인 성문(the Holy Door)이 상징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이 보여 주시는 구원의 신비이며, 이를 통해 우리는 죄의 예속으로부터 해방되는 새로운 삶을 허락받을 뿐만 아니라,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고 섬길 수 있는 자유도 얻는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 희년 공식 표어에 담긴 의미에 대해 “‘순례자’라는 단어는 우리로 하여금 걷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나는 여러분들이 삶 안에서 앞을 향해 걷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늘 움직이는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순례자는 곧 예수님을 만나기를 열망하고 그분을 알고, 그분의 말에 귀 기울이기를 원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교황은 “순례자는 단지 걷는 사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목적지를 지닌 사람, 그 중에서도 확실한 목적지를 지닌 사람이어야 하고, 성스러운 목적지를 지니고 있을 때라야 순례에 힘이 붙고 피곤한 여정도 견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계속해 “주님의 말씀이 순례에 함께할 때 삶에 의미가 부여되고, 삶이 기쁨으로 충만하게 되며 주님에게서 온 기쁨은 피상적이지 않기 때문에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채운다”면서 “예수님은 모든 남자와 여자, 그리고 모든 세상의 희망이기에 우기가 예수님을 따르면 우리가 만나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작은 희망의 표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