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제6대 마산교구장 이성효 주교 착좌 미사

이나영
입력일 2025-02-17 13:04:22 수정일 2025-02-18 11:10:49 발행일 2025-02-17 제 3430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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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수도자·교우 여러분과 함께 교구 설정 60주년 앞둔 마산교구의 전통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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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2일 창원컨벤션센터 3층에서 거행된 제6대 마산교구장 착좌미사에서 이성효 주교가 강복하고 있다. 사진 박원희 기자

제6대 마산교구장 이성효(리노) 주교가 교구장좌에 착좌했다. 2022년 배기현 주교의 사임 이후 2년 6개월간 비어있던 교구장 자리가 비로소 채워진 것이다. 마산교구는 2월 12일 오후 2시 경남 창원컨벤션센터 3층에서 착좌 미사를 거행했다.

한국 주교단과 교황대사가 공동 집전한 미사는 착좌식으로 시작됐다. 착좌식은 이 주교를 교구장으로 임명한다는 내용의 교황 교서 낭독에 이어 착좌록 서명 순으로 진행됐다. 이후 교황대사는 이 주교에게 목장을 전달했고, 목장을 받은 이 주교는 교황대사와 대구관구장 조환길 대주교의 안내로 교구장좌에 착좌했다. 이 주교가 착좌하는 순간, 참례자들은 박수와 함께 기쁨의 환호를 보냈다.

이 주교는 강론에서 “착한 양들이 있는 곳에는 착한 목자들이 있다”는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말씀을 인용했다. 이는 2월 1일 봉헌된 수원교구 송별미사에서도 언급한 내용으로, 이 문장을 통해 수원교구 사제단과 신자들에게 배움을 얻었음을 이야기했던 이 주교는 착좌식에서 이를 다시 언급함으로써 착한 양들에게서 배워가는 착한 목자의 자세를 강조했다. 이어 이 주교는 “수원에서 마산으로 오며 감사의 보화, 겸손의 보화, 기도의 보화를 가지고 왔다”면서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이 보화들을 꺼내볼 것이며, 꺼낼수록 풍성해지는 이 보화를 사제, 수도자, 교구민 여러분들도 가져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영성체 후 열린 축하식은 약력 보고, 꽃다발 및 영적 예물 증정, 축사와 답사 순으로 이어졌다. 교구민들은 이 주교의 영육간 건강과 교구 발전을 기원하며 미사 및 영성체 7만3747회, 묵주기도 90만 5490단, 성체조배 4만 3039회, 희생 5만 5536회, 새 교구장님을 위한 기도 22만 1862회를 봉헌했고, 교구 평협 이한규(안드레아) 회장과 강정신(로사) 여성협의회장이 꽃다발과 함께 영적 예물을 이 주교에게 전달했다.

이후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 ▲주한 교황대사 가스파리 대주교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그라츠-섹카우 교구장 빌헬름 크라우트바슐 주교 ▲박완수 경남도지사 등의 축사가 이어졌다. 또한 마산교구 사제단이 새 교구장을 환영하고 일치를 이루자는 의미에서 성가 ‘하나되게 하소서’를 한목소리로 노래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는 이 주교와 주교단, 가족, 지인 등 내빈들이 참석한 축하연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행사에는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와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대구대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 광주대교구장 옥현진(시몬) 대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 제4대 마산교구장 안명옥(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주교 등 주교단과 교구 사제단, 수도자, 신자 등 38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정영욱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최형두 국회의원(다니엘, 국민의힘), 허성무 국회의원(바오로, 더불어민주당) 등도 참석해 기쁨을 나눴다.

착좌식을 위해 방한한 이들도 있었다. 마산교구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오스트리아 그라츠-섹카우 교구에서 교구장 빌헬름 크라우트바슐 주교와 현지 사목 중인 김태호(스테파노) 신부, 김정훈(미카엘) 신부가 참석했으며, 이 주교의 독일 유학 시절 인연으로 40년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독일 트리어교구 귀도 라헬 신부와 요아힘 파이 신부도 참석했다.

이나영 기자 lal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