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롤롬보이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지
성인은 최양업, 최방제와 함께 6개월에 걸쳐 걷고 또 걸어 중국 마카오의 파리외방전교회 극동대표부를 거점으로 신학생으로서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나 당시 마카오에 발생한 민란 등으로 성인은 필리핀 롤롬보이의 도미니코수도원으로 피신해 공부를 이어가야 했다. 성인은 롤롬보이에 3차례에 걸쳐 방문, 모두 합해 1년 이상을 이곳에 머물렀다. 마카오에서 공부하던 신학교, 파리외방전교회 극동대표부는 현재 터만이 남아있고, 카모에스공원에 성인상이 세워져있다.
■ 제물진두순교성지
인천시 중구 제물량로 240
신학생이었던 성인에게는 공부 외에도 사명이 있었다. 바로 귀국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일이었다. 성인은 타이완을 비롯해 상하이, 난징, 우쑹, 훈춘 등 중국 각지를 다니며 부단히 귀국할 수 있는 경로를 찾았고, 샤오바자쯔(小八家子)에서 부제품을 받은 뒤 입국에 성공했다. 성인은 한양에서 신자들을 만나며 조선교회의 사정을 둘러보고, 돌우물골(현 소공동 인근)에 집을 마련한 뒤 제물포를 통해 다시 중국 상하이를 향했다. 제물진두순교성지는 성인이 성지 인근의 포구에서 작은 목선을 타고 떠났음을 기념하고 있다.
■ 용수성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용수1길 108
1845년 상하이에서 사제품을 받은 성인은 페레올 주교, 성 다블뤼 주교 등과 함께 ‘라파엘호’를 타고 조선을 향해 출항한다. 그러나 풍랑으로 표류하던 성인은 제주도 앞의 작은 섬에 기적적으로 표착했고, 배를 수리하고 양식을 얻어 육지를 향했다. 이를 기념하는 용수성지에는 성인의 제주표착 기념성당과 기념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