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신앙 연결하니 생활 안에 신앙 녹아들어” 각종 본당 동호회 운영 비롯 신앙서적 활용한 독서사목 등 다양한 문화 신앙활동에 접목 온·오프라인 연결해 주는 ‘청담동성당’ 앱도 적극 활용
공연이나 문화교실만 문화사목일까. 서울 청담동본당(주임 김민수 신부)의 대답은 ‘아니오’다. 물론 청담동본당 역시 다양한 연주회와 문화강좌를 열고 있다. 그러나 본당의 문화사목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문화와 접목한 다양한 신앙활동을 그물처럼 펼쳐 신자들이 일상의 문화 속에서도 신앙을 발견할 있도록 이끄는 것이 본당의 문화사목이기 때문이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이 독서사목이다. 본당은 주보를 통해 두 달에 한 권 가량 신앙서적을 소개하고 그 책을 본당에서 구입해 읽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본당에 소개된 책은 평균 400권 가량 판매된다. 주임 김민수 신부는 평일미사 중 주보에 소개된 신앙서적을 활용해 강론을 진행하고 신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갖고 있다. 아울러 본당 신자들이 함께 신앙서적을 읽고 나눔을 할 수 있도록 현재 본당 내에 12개의 독서모임을 운영하고, 독서모임 개설을 장려하고 있다. 성당 1층 로사리오카페에도 한국십진분류표에 따라 도서를 정리한 도서관을 만들어, 신자들이 언제든지 좋은 신앙서적을 빌려 읽을 수 있도록 독서환경도 조성하고 있다. 또 주목할 만한 사목은 본당 ‘동호회’다. 동호회는 본당 소공동체 운영과는 별개로 신자들의 선택으로 취미에 따라 구성된 신앙공동체다. 성지순례 같이 신심활동에서부터 등산이나 자전거 등의 운동, 색소폰·기타 등의 음악, 수채화·수필 등의 예술에 이르기까지 동호회의 종류도 다양하다. 본당은 동호회 운영을 통해 신자들이 취미나 관심사 안에서도 하느님과 신앙을 찾도록 이끌고 있다. 정지원(그라타·47·서울 청담동본당)씨는 “그동안 신앙이라하면 기도, 성경, 미사만 생각했는데 문화와 신앙이 연결되면서 생활 안에 신앙이 녹아드는 걸 느꼈다”면서 “성당에서 하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이 삶과 신앙을 연결하는 일종의 훈련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본당은 다양한 문화를 신앙활동에 접목시키는 한편, ‘스마트 쉼’을 전개하는 등 신앙 안에서 문화를 올바로 이용하는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스마트 쉼’은 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에 대한 지나친 의존에서 벗어나 신앙을 묵상하도록 돕는 캠페인이다. 본당은 꾸준히 ‘스마트 쉼’을 진행하면서 특별히 사순 시기 등에는 ‘디지털 금식’ 프로그램으로 사순의 의미를 부각시키 데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본당의 문화사목은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문화에 발맞춰 사목의 적용방법을 고민한 결과다. 본당은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또다시 일상문화의 형태가 급변하자 여기에 적응하는 사목도 전개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이원화된 신자들의 본당활동을 하나로 묶어 주는 스마트폰 앱의 운영이 그것이다.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