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종교계 지도자, 북 동포 돕기 1백만 서명운동

입력일 2012-02-14 수정일 2012-02-14 발행일 1997-07-13 제 2061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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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ㆍ민간 동참” 촉구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한 개신교 강원용 목사, 불교 송월주 스님 등 종교계 지도자들을 7월 5일 오전 11시 서울 세종호텔에서 「민족 화해를 위한 북한 동포 돕기 선언문」을 발표하고 북한 동포들에게 식량 1백만 톤 긴급 지원을 위한 1백만 명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관련기사 3면>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한 종교 지도자들은 이날 민족 화해를 위한 북한 동포 돕기 선언문을 통해 『종교계와 시민 사회 단체만이 북한 동포 돕기에 나설 것이 아니라 이제 정부와 언론, 기업이 북한 동포 돕기 운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이를 관철키 위해 『전 국민을 상대로 한 1백만 명 서명운동에 들어 간다』고 발표했다.

이날 민족 화해를 위한 북한 동포 돕기 선언문 발표 및 서명운동 선포식에는 김수환 추기경과 강원용 목사, 송월주 스님을 비롯 오태순 신부와 장덕필 신부, 류덕희 한국평협 협회장, 육종권, 윤갑구 평협 부회장 등 각 종교 지도자와 시민 사회단체 대표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성명서 발표 및 1백만 인 서명운동에는 천주교 개신교 불교 등 3개 종단 지도자와 함께 천주교 측 지도자 53명을 포함, 약 2백10명의 각계 지도자들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김수환 추기경이 발표한 선언문에서 종교 지도자들은 『북한은 현재 10월 추수기 전에 수백만 명의 아사자가 나올 것으로 추산되고 이를 막기 위해서는 1백 톤에 달하는 식량이 긴급하게 필요하다』면서 『기아와 질병으로 죽어 가고 있는 비극적 참상을 외면하지 말고 정부와 국회가 나서 적극 도와 줄 것』을 호소했다.

이어 종교 지도자들은 선언문에서 『정부는 지금이라도 북한 동포를 돕는 일이 가장 시급한 일임을 명심, 민간 단체의 모금이 아닌 정부의 특별 기금으로 최소 50만 톤의 식량을 지원하고 국정의 최대 현안으로 이 문제를 다뤄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