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3차 도보성지순례 의미

리길재 기자
입력일 2010-06-25 00:00:00 수정일 2010-06-25 00:00:00 발행일 1998-03-15 제 2093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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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ㆍ제주교구와 공동 주최」의미 커 3년 걸쳐 전국 성지 순례 하는 개가 올려
⊙관광지와 연계된 새로운 형태의 도보성지순례 틀 완성…큰 상과
부모-자녀 떨어져 있다 함께 어울려 화합하는 「가족 도보 성지순례」 오는 7월에 실시 계획
「그 님의 발자취 따라」를 주제로 한 제3차 전국 도보 성지 순례(단장=권순기, 지도=주평국 신부)가 3월 3일 성황리에 끝마쳤다.

이번 제3차 전국 도보 성지 순례는 처음으로 가톨릭신문사와 광주대교구, 제주교구가 공동 주최한 행사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사뭇 그 의미가 크다.

가톨릭신문사는 창간 70주년을 기념해 주평국 신부(서울 상계동본당 주임)와 함께 지난 96년부터 금년까지 성인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각 한 차례를 실시해 왔다.

제1차 전국 도보 성지 순례는 김대건 신부의 순교 1백50주년을 기념해 서울 혜화동 대신학교에서 김수환 추기경의 출발미사를 시작으로 명동대성당-서소문 성지-당고개 성지-새남터 성지-미리내 성지-배티 성지-솔뫼 성지-해미 성지-홍성 순교터-갈매못 성지-청양 줄 무덤-강경 나바위 성지-천호산 성지-전동 성당-대구 관덕정-죽림굴-부산 오륜대까지 26박27일간 4백50km를 도보 성지 순례했다.

지난 해 개최된 제2차 전국 도보성지 순례는 최양업 신부의 시복시성을 기원하기 위해 서울 명동대성당-절두산-남한산성-천진암-이천 성지-배론 성지-연풍 성지-상주 옥터-대구 계산동 성당-오순정 평화의 마을-김범우 묘-수영 장대벌-부산 오륜대까지 24박25일간 4백42km를 도보 순례한 바 있다.

이번 제3차 전국 도보 성지 순례는 광주 망월동 5ㆍ18묘역-강진 다산초당-몽탄 이내수 신부 묘-제주교구 청-관덕정-황사평-정난주 마리아 묘를 도보 순례했다.

따라서 이번 제3차 전국 도보 성지 순례로 말미암아 실질적으로 3년에 걸쳐 전국에 산재된 한국 천주교 성지를 모두 순례하는 개가를 올렸다.

제3차 도보 성지 순례는 또한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광주대교구와 제주교구내 성지를 홍보하고, 관광지와 연계된 새로운 형태의「도보 성지순례」의 틀을 완성시켰다는 점에서 큰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권순기 단장은『이번 제3차 도보 성지 순례는 도보 성지 순례가「관광사목」과 접목해 다양한 형태로 무한히 뻗어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었다』고 강조했다.

이제 가톨릭신문사 사업본부(본부장=권순기)와 주평국 신부는 오는 7월 새로운 형태의 도보 성지 순례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바로 온 가족이 함께 하는「가족도보 성지 순례」프로그램이 그것이다. 부모와 자녀가 서로 떨어졌다가 함께 어울리는 형태로 도보 순례를 전개, 가족 구성원간의 사랑을 확인하고, 마지막 날「가족 한마당 잔치」를 통해 그리스도인 가정으로서 재탄생하는 화합의 축제를 펼칠 계획이다.

한편, 권순기 단장은『이번 도보 성지 순례를 성공적으로 끝마칠 수 있도록 성원해준 윤공희 대주교와 김창렬 주교, 제주교구 총대리 허승조 신부, 모슬포 본당 윤성남 신부, 광주대교구 홍보국장 이재술 신부, 상업은행 배찬병(라우렌시오)행장, 몽탄 본당 신자들에게 감사한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리길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