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종교구 공군 칠성대본당(주임 김태현 신부)은 본당 설립 50주년을 맞아 6월 30일 오전 경기도 오산 공군작전사령부 내 현지에서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열고 주님의 거룩함을 드러내는 공동체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새로운 50년을 향하여 도약하는 칠성대성당’을 주제로 마련된 이날 행사는 50주년 기념비 제막식을 시작으로 기념미사, 혼인갱신식 등으로 이어지며 칠성대본당 공동체의 일치와 사랑의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미사를 주례한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는 강론을 통해 50주년을 맞은 본당 공동체에 개인의 성화, 가정의 성화, 공동체의 성화 등 3가지 성화를 당부하고 “우리가 주님의 전능하심을 가질 수는 없지만 각자가 가진 능력 안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실천하는 삶을 요청했다.
특히 유 주교는 “우리 각자와 가정이 거룩함과 자비의 길로 나아갈 때 본당 공동체가 성화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며 “하느님께서 성령을 통하여 여러분 개개인과 가정을 거룩함과 자비로움의 덕으로 이끄시어 본당 공동체가 성화되어 신앙과 희망과 사랑의 살아있는 증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칠성대본당 공동체는 50주년을 맞아 신약성경 4복음서 필사운동을 비롯, 묵주기도 5000단 봉헌, 본당 설립 50주년 기도 봉헌, 외짝교우 인도 등 내적 준비와 아울러 50주년 사진사(寫眞史) CD 제작, 신자병사 피정, 병사 쉼터 조성, 성당 보수 공사 등을 통해 쇄신하는 공동체로서 기틀을 다져왔다.
지난 1962년 7월 1일 초대 주임 김동옥 신부가 부임함으로써 공군에서 6번째로 군사목의 걸음을 내디딘 칠성대본당은 91년까지 오산기지 내 개신교 교회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등 어려움 속에 복음화의 길을 개척해오다 92년 새 성당을 마련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성 베드로 사도를 주보로 모신 칠성대본당은 40여 신자 가족을 중심으로 가정성화를 밑거름으로 군복음화에 의미있는 걸음을 새겨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