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부패 척결」제도적 장치 시급

입력일 2012-09-06 11:36:36 수정일 2012-09-06 11:36:36 발행일 1995-11-19 제 1979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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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 주축 「범국민 각성운동」필요
신자의식 쇄신의 호기
“세상의 빛과 소금 역할” 반성해야
고위공직자를 비롯한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각종 부정부패와 관련, 이번사건에 대한 정부 당국의 납득할만한 조치와 함께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기위한 정부의 제도적 장치마련과 범국민적인 각성운동이 새삼 강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회도 이 사회가 이토록 부패하도록 방치한 책임을 함께 통감하고 평신도들의 사회쇄신의 주역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교회차원의 각종 도덕성 회복운동 등 다양한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평신도의 터적인 세상이 이처럼 병들어 있다는 것은 세상속에 섞여사는 평신도들도 함께 병들어 있었다는 증거로 이번 기회를 평신도들의 의식을 새롭게 각성시키는 계기로 삼아가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총체적 허탈감에 빠져있는 이사회의 혼란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범국민적인 도덕성회복운동과 같은 인간성회복운동이 전개될 수 있는 촉매역할을 교회가 맡아야 하며 평신도 스스로도 자신이 처해있는 상황에서 소금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반성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수환 추기경은 최근 『우리 모두가 이 엄청난 부정부패에 공분을 느끼며 분노하고 있지만 이렇게 까지 된데는 우리모두의 책임이 전제돼 있다』고 말하고 『누구의 잘 잘못을 떠나 우리 각자의 삶을 반성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각성하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바 있다.

한국평협 이관진 회장도 『이사회에 이런 부정부패가 난무하게된 원인에는 세상속에서 그리스도의 복음대로 살아야할 우리가 제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나부터 먼저 반성하고 깨끗한 도덕성을 갖춤으로서 이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설득력을 갖춰나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지적은 교회와 교회를 구성하는 절대다수의 평신도들이 먼저 가난을 실천하고 신앙과 생활이 일치하는 삶을 살아감으로써 이사회를 비추는 빛으로서의 역할에보다 충실할 수 있어야 한다는 요청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또한 교회 스스로 가난을 살지못하면서 남에게만 가난을 강조하고 스스로 사랑하지 않으면서 사랑을 강조함으로서 그동안 교회의 외침이 이사회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음도 아울러 반성해야 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