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9회 가톨릭 에코포럼 ‘토마스 베리의 생태사상과 아시아 신학 역할’

이우현 기자
입력일 2013-03-26 05:23:00 수정일 2013-03-26 05:23:00 발행일 2013-03-31 제 2839호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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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중심 사고가 자연 파괴·생태 문제 야기”
지난 21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1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9회 에코포럼’ 제1주제 발제자 데니스 오하라 교수는 “인간과 다른 피조물 사이에는 상호의존적 관계가 형성돼있음을 자각한 후에도 여전히 인간 중심으로 우리가 자연 파괴, 생태 문제와 무관하며, 영향을 받지 않는 듯 행동해왔다”고 지적했다. 인간과 다른 피조물이 동등하게 우주에 포함돼있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데니스 오하라 교수는 생태신학자이며 문화사학자인 고(故) 토마스 베리 신부의 제자로서 생태와 신학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토마스 베리의 생태 사상’을 주제로 발제한 데니스 오하라 교수는 토마스 베리의 생태신학을 신학, 경제학, 윤리학 등에 대입 분석함으로서 그 이해를 도왔다.

아울러 이번 에코포럼에서는 가톨릭대학원 생명대학원 교수 이재돈 신부가 ‘아시아 생태신학의 역할’을 주제로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섰다.

이 신부는 ‘아시아 신학’ 단어 자체가 생소하다는 점을 들고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시작한 아시아 신학은 그동안 크게 토착화 신학, 해방신학, 여성신학의 세 가지 방향으로 발전해왔다”며 “생태 위기의 시대 ‘아시아 신학’은 ‘아시아 생태신학’을 전개할 필요가 있으며 현대 생태문제를 이해하고 치유책을 제시하는 신학이어야 하고, 이를 위해 토마스 베리의 생태신학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신부는 또 “현대는 지구촌 시대로 지구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전 지구적인 문제로 이어지며, 특별히 생태문제는 더욱 그러하다”고 설명하고 동-서양이 서로의 장점을 갖고 협력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