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철학의 단상’이라는 부제를 단 ‘살며 사랑하며’에는 ‘삶의 철학’을 담은 글들을 모았다. 3개장으로 나눠, 1장에는 아는 것이 얼마나 삶으로 드러나는가를 성찰하는 ‘앎과 삶의 어울림’을, 2장에는 ‘인간학 단상’이라는 제목으로 사람다운 삶의 길을 모색하는 글을 담았다. 구체적으로 인성교육, 인간 존엄성과 생로병사, 희로애락, 추모사 등을 주제로 한 글이다. 3장의 글은 멕시코와 포르투갈을 여행하면서 느낀 ‘철학이 있는 여행’이다.
두 번째, ‘윤리, 사람다움의 길을 찾아서’는 실천윤리적인 글들을 가려 모두 7개 장으로 구성한 책이다. 이 책에서 진 교수는 가정과 사회, 문화, 의료, 생명, 환경, 종교 등 인간 삶의 각 영역에 있어서 윤리가 갖는 내적 연관성을 풍부한 사례와 깊은 철학적 성찰을 바탕으로 드러내 보여준다. 특히 진 교수는 윤리는 고리타분하고 시대착오적인, 하릴없이 인간을 얽매는 구속이 아니라는 것을 밝혀준다.
진 교수에게 윤리는 삶을 사람답게 꾸려가도록 인도하고 도와주는 소중한 지표, 등대와 같은 것이다. 두 권의 수상록을 일별이라도 하자면, 평생을 윤리 탐구에 바쳐온 노학자의 열정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