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올해의 여행인상 특별상 구미리내양

입력일 2018-11-30 10:07:36 수정일 2018-11-30 10:07:36 발행일 1993-12-12 제 1884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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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차고 의미있는 여행 계속할터”

“가톨릭신문 여행기 연재덕분”
지난 봄부터 ‘구미리내의 인도이야기’에 이어 ‘구미리내의 세계 배낭여행기’ 등을 본보에 연재하고 있는 구미리내양(21세·안나)이 ‘제6회 올해의 여행인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한국 여행인클럽(회장 김현)이 제정한 ‘올해의 여행인상’은 그 해 해외여행가 중 동기가 순수하면서도 새롭고 적극적인 방식으로 세계를 돌아보고, 그 생생한 체험을 신문 방송이나 저술을 통해 널리 발표, “바람직한 해외여행의 한 방향을 제시한 여행인”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12월1일 서울 한국관광공사 14층 강당에서 개최된 시상식에서 구미리내양은 “가톨릭신문에 저의 배낭여행기가 실리면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내오고 격려해 주신 덕분인 것 같다”고 수상소감을 전하면서 “이제 ‘여행인’이라는 이름을 달게 된 만큼 보다 알차고 의미 있는 여행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숭의여전 문예창작과 2학년에 재학 중인 구양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자매결연을 맺었던 미국의 하이렘존슨 고등학교에 한달간 연수를 다녀온 것을 계기로 마음속 깊이 간직하게 된 세계 배낭여행의 꿈을 아주 당차게 실현시켜 나가는 젊은이다.

92년 여름 한 달 동안의 홍콩, 태국, 싱가포르, 대만여행을 시작으로 92년 겨울 인도 및 네팔여행, 올 여름방학에는 배낭 하나만을 달랑 짊어진 채 유럽과 중동지역 등 2년간 30개국을 여행한 구양은 배낭여행에 문학을 접목시키는 새로운 시도도 보여주고 있다.

고등학교때부터 시집 「미리내의 서울이야기」를 발표하는 등 문학적 소질을 한껏 발휘해온 구양은 특히 여행에서 틈틈이 써 모은 기행시들을 묶어 최근 「부겐빌리아 피는 천국」(민훈당 간)을 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