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부터 ‘구미리내의 인도이야기’에 이어 ‘구미리내의 세계 배낭여행기’ 등을 본보에 연재하고 있는 구미리내양(21세·안나)이 ‘제6회 올해의 여행인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한국 여행인클럽(회장 김현)이 제정한 ‘올해의 여행인상’은 그 해 해외여행가 중 동기가 순수하면서도 새롭고 적극적인 방식으로 세계를 돌아보고, 그 생생한 체험을 신문 방송이나 저술을 통해 널리 발표, “바람직한 해외여행의 한 방향을 제시한 여행인”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12월1일 서울 한국관광공사 14층 강당에서 개최된 시상식에서 구미리내양은 “가톨릭신문에 저의 배낭여행기가 실리면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내오고 격려해 주신 덕분인 것 같다”고 수상소감을 전하면서 “이제 ‘여행인’이라는 이름을 달게 된 만큼 보다 알차고 의미 있는 여행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숭의여전 문예창작과 2학년에 재학 중인 구양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자매결연을 맺었던 미국의 하이렘존슨 고등학교에 한달간 연수를 다녀온 것을 계기로 마음속 깊이 간직하게 된 세계 배낭여행의 꿈을 아주 당차게 실현시켜 나가는 젊은이다.
92년 여름 한 달 동안의 홍콩, 태국, 싱가포르, 대만여행을 시작으로 92년 겨울 인도 및 네팔여행, 올 여름방학에는 배낭 하나만을 달랑 짊어진 채 유럽과 중동지역 등 2년간 30개국을 여행한 구양은 배낭여행에 문학을 접목시키는 새로운 시도도 보여주고 있다.
고등학교때부터 시집 「미리내의 서울이야기」를 발표하는 등 문학적 소질을 한껏 발휘해온 구양은 특히 여행에서 틈틈이 써 모은 기행시들을 묶어 최근 「부겐빌리아 피는 천국」(민훈당 간)을 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