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朝 最後의 王族들
【서울 金在_ 發】 지난 11월22일, 그렇게도 그리던 고국에 56년만에 귀국한 영친왕 이은씨는 환국 즉시 성모병원 616호실에 입원 가료중인데 부인 「마사꼬」(方子) 여사와 아들 구(玖)씨의 따뜻한 간호를 받으면서 일보 일보 회복의 길을 걷고 있다. 우리가 듣기에는 영친왕이 2년 전에 성세를 받았다고 들었는데, 현재 영친왕의 신앙생활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고싶다고 묻는 기자에게 부인 「마사꼬」 여사는, 『영친왕은 1962년 1월쯤 일본에 있을 때, 병세가 갑자기 악화되자 「방지거회」 소속 한국인 신부(성명미상·현재 우즈노미야(宇都官)에 있다고 함)가 「루르드」 성지에서 가지고 온 성수를 떠놓고 병자를 위해 매일 기구를 드려주었는데 영세 운운하는 문제에 관해서는 신부의 정성어린 기구가 잘못 전해진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하고 있다.
병세는 일본에 있을 때보다 훨씬 좋아졌고 전신이 마비되어 있던 영친왕은 최근 몸을 좀 움직이며, 간단한 말로 의사표시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였다. 병원측의 대우가 극진하여 올 겨울은 그대로 지내고 새해에나 낙선제(樂善齊) 수리가 끝나는대로 자리를 옮겨볼 생각이라고 말한다. 그 아들 이구(李玖)씨는 몇 년 전 그의 부인인 「쥴리어.뮤로크」 여사와 「뉴욕」 「우크라이나」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신앙문제에 대해서 그는 『성당은 가끔 아내와 같이 나가지만 구체적으로 신앙을 갖는다는 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어려운 점이 있으므로 그렇게 간단히 생각할 수 없는 문제다』고 말하고 아픙로 있을 자녀에 대해서는 영세를 시키는 것은 물론 철저하게 가톨릭교리를 가르치도록 하겠다고 말하였다. 이구씨는 미국에서 건축학을 전공하였는데 자기 장래에 대해서 『나이도 아직 젊고 하니, 앞으로 할 일이 많은 줄 안다』고 말하면서 그 활동 무대는 한국과 미국이 될 것이라고 그의 포부를 말하였다. (영친왕의 영세는 在東京 石鍾寬 神父에 의해 밝혀졌음 編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