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브라질 주교회의는 10월 30일 치러진 브라질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루이스 이냐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이 극우 경쟁자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을 꺾고 당선된 것을 축하하는 동시에 브라질이 직면한 많은 과제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주교단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브라질 국민들 사이에 평화와 일치를 간절하게 호소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 결선투표에서 50.83% 대 49.17%로 승리했다. 이러한 표차는 지난 2014년 대선 이후 가장 근소한 것으로서 향후 국민들의 통합과 화합의 문제가 큰 과제로 떠올랐다.
주교회의는 “모든 국민들이 더 나은 정치,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르치는 공동선을 위한 봉사의 정치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가톨릭교회는 브라질 역사상 최초의 3선 대통령이 된 룰라 대통령의 당선을 지지하는 분위기다. 특히 가난한 이들, 토착민과 소작농들을 위해 일하는 교회 기구와 활동가들은 룰라 대통령의 당선으로 가난한 이들을 위한 사목 활동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룰라 신임 대통령은 2003~2010년 브라질 대통령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