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뜻한 도움의 손길 절실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있는 선교 수녀들의 노력에도, 성모진료소는 당장 문을 닫아야 할 위기에 놓여 있다. 반군들과 무장단체의 폭력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환자들은 늘어나는데, 운영비용 마련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직원들 봉급도 줄 형편이 못 되며, 아이들 급식에 들어가는 자금도 부족하다.
성모진료소는 사실상 수익을 내기 힘들다. 이곳에서 진료를 받기 위해 아이들과 임신부는 무료, 성인들은 1500프랑세파(FCFA)를 낸다. 우리나라 돈으로 3000원 정도를 내면 일주일 동안 같은 질병에 한해 진료와 검사, 약을 받을 수 있다.
녹록지 않은 현실에도 성모진료소가 저렴한 진료비를 유지하는 이유는 그리스도처럼 자신을 비워 가난한 사람들을 섬겨야 한다는 수녀회 창설자 루이 쇼베(Louis Chauvet) 신부의 정신을 지켜가고 있기 때문이다.
30년 넘게 중아공에서 선교하는 이영희(가타리나) 수녀는 “언제 문을 닫을지 모르는 어려움 속에서도 성모진료소는 가난한 이들의 의료 지원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며 “한국 후원자들의 관심과 사랑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현지 의료인력 양성에 보탬을 주던 익명의 한국 후원자 일부는 후원을 지속하기 어려운 사정이라고 밝혀왔다. 착한 사마리아인의 손길이 더더욱 간절한 상황이다.
※후원계좌: 대구은행 504-10-459809-2 (재)대구구천주교회유지재단
※문의 053-253-9991(내선2) 대구대교구 생명사랑나눔운동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