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교황대사에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Giovanni Gaspari·60)가 임명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3월 2일 오후 8시(로마 시각 정오) 앙골라와 상투메 프린시페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를 제12대 주한 교황대사로 임명했다. 이 같은 소식은 같은 시각 교황청 공식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L’Osservatore Romano)에 발표됐다.
1963년 이탈리아 페스카라에서 태어난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는 1987년 이탈리아 페스카라-펜네대교구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2001년 교황청립 외교관학교를 졸업한 후 2020년까지 이란, 알바니아, 멕시코, 리투아니아 주재 교황대사관과 교황청 국무원 외무부에서 직무를 수행했다. 이어 2020년 9월부터 앙골라와 서아프리카 섬나라 상투메 프린시페 주재 교황대사를 역임했다.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는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영어를 구사한다.
신임 주한 교황대사의 부임 날짜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제11대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가 지난해 6월 퇴임한 후 현재까지 주한 교황대사 직무는 교황대사관 1등 서기관 페르난도 두아르치 바로스 헤이스 몬시뇰(Fernando Duarte Barros Reis)이 대행해 왔다.
교황청은 대한민국과 공식 수교 이전인 1947년 8월부터 주한 교황 사절을 파견했으며, 1948년 유엔 승인 이전에 이미 대한민국 정부를 인정해 국제사회에서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 국가로 승인받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