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첫 목요일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과 함께하는 성체조배’ 마련 ‘내적 순례 여정의 기쁨 공감 취지’…참여 인증샷·소감문 접수 이벤트도 마련
서울대교구가 매월 첫 목요일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거행되는 ‘교구장과 함께하는 성체조배’ 참여를 독려하는 연중 이벤트를 마련 중이다.
이벤트는 ‘교구장님과 함께하는 성체조배’에 짝꿍(친구·연인·가족)과 함께 참여한 후 인증샷과 느낀 점을 응모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당첨자에게는 인증샷을 손그림(디지털드로잉)으로 그린 일러스트와 도서를 증정한다. 성체조배 당일에는 명동대성당 정문 앞에서 이벤트 입간판(등신대)과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포스터와 입간판 등에 사용된 일러스트는 가톨릭 청년작가 지원 일환으로, 2024년 갤러리1898 성미술 청년작가 공모전에서 선정된 김현진(클라라) 씨에게 의뢰했다.
이번 이벤트는 올해 사목교서 ‘희망하는 교회, 순례하는 교회, 선포하는 교회’를 실천하기 위한 것이다. 특별히 ‘순례하는 교회’라는 의미 안에서, 내적 순례 여정이 주는 기쁨을 다함께 나누기 위한 취지가 크다. 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는 사목교서에서 “내적 순례의 여정으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성체 앞에 머물면서 그분과 ‘단둘이 나누는 우정의 대화’ 시간인 성체조배에 맛을 들이자”며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매월 첫 목요일 저녁에 하는 ‘교구장과 함께하는 성체조배’에도 희년 중 적어도 한 번 이상은 직접 참여하자”고 당부한 바 있다.
‘교구장님과 함께하는 성체조배’는 2021년 12월 정순택 대주교가 제14대 서울대교구장으로 착좌한 후 2022년 2월부터 시작됐다. 평소 정 대주교가 항상 ‘기도’를 강조한 면에서, ‘기도를 통한 하느님과의 만남’을 교구민들과 함께 실천하기 위해 준비됐다. 이 성체조배는 당일 7시 저녁미사 후 봉헌되는데, 분향 후 성체찬미가를 바치기 전까지 약 40분 이상 고요한 침묵 시간이 지속된다. 본당에서 개별적으로 봉헌되는 성시간에 비해 묵상 시간이 좀 더 길게 마련되는 특징이 있다.
이런 면에서 참석자들은 ‘온전히 침묵 속에 성체 안의 예수님과 하나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인상적이었다’는 소감을 보인다. 지난 2월 6일 이벤트에 응모한 신자들은 “성체 안에, 그리고 내 안에 계시는 예수님을 느끼고 그분과 대화하는 시간을 보냈다”, “성체조배 후 함께 참석한 짝꿍과 뜻깊은 나눔을 했다”는 등의 반응을 남겼다.
성체조배 참석자 중에는 2027 서울 WYD 봉사자들도 상당수 있다. WYD 지역조직위원회는 매주 ‘열린 미사’를 봉헌하고 있는데, 그중 첫째 주에는 참례자들이 ‘교구장과 함께하는 성체조배’에 함께한다.
서울대교구 대변인 최광희 신부(마태오·문화홍보국장)는 “‘함께 기도하는 밤’을 통해 많은 분들이 교구장님과 함께하는 성체조배에 참석하시고, 희년 전대사의 은총을 받으며, 교구장님의 사목교서를 실천하는 한 해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해성사·영성체·교황님 기도지향과 더불어 ‘2025년 정기 희년 전대사 수여 지정 순례지’인 명동대성당에서 성체조배와 묵상 기도 후 주님의 기도·사도신경을 바치고 성모님께 간구하면 전대사를 얻을 수 있다. 한편 이벤트는 10월 성체조배까지 진행된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