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의정부교구 해외 선교 사제 파견미사
서울대교구와 의정부교구는 3월 21일 각각 해외 선교 사제 파견 미사를 봉헌하고 땅끝까지 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선교 사명을 재다짐했다.
서울대교구 해외선교봉사국(국장 송영호 안토니오 신부)은 3월 21일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 주례로 ‘2024 해외 선교 사제 파견 미사’를 거행하고 정록수(헨리코) 신부와 기호배(맛세오) 신부를 각각 남아메리카 과테말라 산티아고대교구와 일본 삿포로교구로 파견했다.
이날 정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시던 장면을 상기시키며 “이제 두 분 신부님도 바로 아브라함이 가셨던 겸손의 길, 그리고 하느님 사랑의 길로 가시려 한다”며 “하느님의 사랑과 보호를 잊지 말고 주님께서 주신 참사랑을 온 가슴에 새겨둘 수 있도록 먼저 기도하는 사제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정록수 신부는 “모든 분이 기도해 주신 만큼 기쁜 해외 선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기호배 신부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지만 하느님의 뜻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힘차게 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같은 날 의정부교구는 의정부교구청 경당에서 교구장 이기헌(베드로) 주교 주례로 ‘2024년 해외 선교 사제 및 군종 사제 파견미사’를 봉헌했다. 이 미사에서는 이병헌(베드로) 신부가 일본 요코하마교구로 파견됐다. 김윤찬(프란치스코) 신부와 진영진 (세례자 요한) 신부는 각각 해군 육군 군종사제로 파견됐다.
이기헌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선교사로서 꿈(소명)을 주신 분은 하느님”이라며 “사제 생활 중 특별하게 받은 소명으로 행복하고 보람된 선교 생활을 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선교사는 그 지역의 사람, 역사, 문화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질 때 기쁨과 활력을 가질 수 있기에, 파견국에 대한 존중과 이해의 마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낯설고 때론 외로울 수 있는 환경에서는 하느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이 꼭 필요하기에 성체조배와 성경 읽기, 기도 생활에 충실할 것"을 요청했다.
이병헌 신부는 지난 2007년부터 2018년까지 11년간 해외 선교 사제로 사목을 펼친 바 있다. 이 신부는 “또 한 번, 두 번째 선교의 삶을 살게 된 만큼 초심을 기억하며 떠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대교구는 이날 파견된 두 명 사제를 포함해 총 22명이 아시아와 아메리카, 유럽 등 9개국에서 선교 사제로 활동하고 있다. 의정부교구는 이병헌 신부를 더해 12명이 아시아와 남아메리카 등지에서 활동 중이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