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대회’(Days in Dioceses) 준비 논의 김종강 주교, “교구대회, 한국 그리스도교 문화와 영성 체험 기회될 것”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 이하 WYD) 준비를 위한 교구 실무책임자 전국 모임 첫 회의가 5월 17일 서울 중국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5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교구 대회’(Days in Dioceses)의 준비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회의는 올해 3월 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를 통해 교구 대회 준비위원회 결성 등 준비 책임을 맡은 청소년사목위원회(위원장 김종강 주교, 이하 위원회)가 주최했다.
김종강 주교는 인사말을 통해 “교구 대회는 세계 청년들에게 한국인 신앙의 모습과 그 실천의 독특함, 한국적 그리스도교 문화와 영성을 체험시키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중요한 대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에게 어떤 것을 보여줄 수 있고 나눌 수 있는지 세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주교는 “각 교구만의 특색을 잘 드러내는 교구 대회가 된다면 세계 청년들이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새로운 사명을 깨닫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그에 대한 고민부터 시작하는 이날 첫 회의가 그다음 실무적인 고민들이 확장돼 나가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회의에서는 위원회 총무 최인비 신부(유스티노·인천교구 청소년사목국 국장)가 교구 대회의 실제 운영 방식, 지난 교구 대회들에서 마련됐던 프로그램 등에 대해 안내했다. 교구 대회는 본 대회가 열리는 주최 교구 이외의 지역 교구에서 본 대회 개최 직전 4박5일 또는 5박6일 일정으로 열린다. 개막미사, 교황 행사, 주교들의 교리교육 등이 펼쳐지는 본 대회와 달리 참가자들이 현지 신자들과 신앙 교류를 하며 개최국 문화를 다양하고 자연스럽게 체험한다는 데서 중요한 개최 의미를 지닌다.
서울대교구 WYD 지역조직위원회 사무국 차장 김세진(모세) 신부는 교구 대회의 사목적 준비에 대해 발제했다. 김 신부는 교구 대회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기초 개념인 환영, 발견, 선교, 문화, 파견에 대해 설명하고, 그것들이 실천될 수 있는 봉사 및 만남 프로그램, 지역 유산 발견 등 구체적 활동들을 제안했다.
회의에 참석한 전국 16개 교구 실무책임자들은 안건으로 ▲교구 대회 준비위원회 조직 구성 및 역할 ▲교구 대회 운영 기간 ▲준비 일정 등을 다루고 교구별 준비 상황을 공유했다.
박주헌 기자 ogoy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