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WYD 3차 사목 사제포럼 다양한 연령·경험 지닌 사제들 사목 의견 나누고 공감대 형성
여러 사목 경험을 지닌 다양한 연령층의 사제들이 한 자리에 모여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이하 서울 WYD) 기획과 준비 과정, 대회의 실행과 프로그램 등에 관한 사목적 의견을 나눴다.
2027 서울 WYD 지역 조직위원회(위원장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 사목사무국(국장 이희천 프란치스코 신부)은 5월 30일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 3층 대회의실에서 ‘WYD 사목 제언’을 주제로 제3차 WYD 사목 사제포럼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정순택 대주교를 비롯한 40여 명 사제들이 참석해 WYD 일정 등에 관한 브리핑을 듣고 조별 나눔 등으로 목소리를 모았다. 일부 사제들은 화상으로 포럼에 참여해 서울 WYD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정 대주교는 로마에서 열린 '국제 젊은이 사목자 회의' 참가 소감을 전하며 “전 세계에서 서울 WYD를 굉장히 고대하고, 한국교회와 한국 문화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3년여 남은 이 준비 기간에 우리 교회의 청소년·청년 사목을 새롭게 돌아보고, 청소년·청년들이 주인공으로서 참여하는, 사목의 전환점이 되는 시간으로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사목사무국은 앞서 지난 5월 3일과 5월 16일, 각각 ‘WYD와 사목 현실’, ‘어떻게 젊은이 사목의 변화를 만들어나갈 것인가?’를 주제로 두 차례에 걸친 WYD 사목 사제포럼을 마련한 바 있다. 이 포럼은 2022~2023년 여러 주제로 준비된 ‘교구 사제 포럼’의 연속선상에서, WYD를 주요 주제로 함께 걸어가고 만들어 가는 시노드 교회 여정을 계속하는 의미가 있다. 아울러 WYD 사목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어 가는 중요한 시작점으로 시선을 끌었다.
이희천 신부는 “WYD를 하나의 행사가 아니라 준비 전 과정을 통해 젊은이 사목과 우리 교회·사회에 변화를 일으키는 계기가 되게 하려면 모두의 마음을 모으는 것이 필요하고, 그 여정에서 사제들 마음을 모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교회가 움직이기 위해서는 사제들이 움직여야 하므로, 사제들의 관심과 열정은 변화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날 두 그룹으로 진행된 조별 나눔에서는 ‘한국교회만이 세계 젊은이들에게 줄 수 있는 매력과 가치의 준비’, ‘WYD 대회 경험이 없는 이들을 위한 대회 프로그램 체험과 맛보기 프로그램 진행’, ‘젊은이들이 주도적으로 대화를 만들어 가는 기회 제공 및 성직자와 교회 공동체의 동반’ 등의 견해들이 제시됐다.
사목사무국은 6월말까지 기초연구팀 제안을 종합해 이를 토대로 젊은이와 사제 수도자를 비롯한 신자들 의견을 수렴하고 ‘WYD 사목’에 대한 공감대를 마련해 갈 예정이다. 더불어 조직위원회 이메일(wydseoul@secat.kr)을 통해 상시 WYD와 관련된 의견을 경청할 계획이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