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와 업무협약 체결 국제 젊은이 사목자 회의 참석…초대 메시지·대회 비전 발표
서울대교구와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는 지난 5월 28일(로마 현지 시간) 2027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 이하 WYD)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와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장관 케빈 패럴 추기경은 2027년 서울 WYD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로써 서울대교구는 직전 대회를 담당한 리스본 지역조직위원회로부터 행사 전반에 대한 인수인계를 받았다. 교구 관계자들은 “리스본 대회에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서 더욱 알찬 대회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대주교를 비롯한 이경상(바오로) 주교 등 서울대교구 관계자들은 앞서 5월 23~25일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에서 개최한 ‘국제 젊은이 사목자 회의’(International Youth Pastoral Congress)에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2027년 서울에서 열릴 WYD를 앞두고 교황청이 주관하는 두 차례 준비 회의 중 1차 회의였으며, 110개국에서 사제·수도자·평신도 대표 등 약 320명이 참석했다.
정 대주교는 5월 23일 2027년 WYD 개최지 서울의 공식 프레젠테이션을 열고 전 세계 청년을 서울 WYD로 초대하는 메시지와 비전을 발표했다. 정 대주교는 발표를 통해 2027 서울 WYD가 그리스도인이 인구의 다수가 아닌 국가에서 개최되는 최초의 대회임을 강조했다.
이어 정 대주교는 “한국교회는 선교사들이 아닌 한국 젊은이들의 열망에 의해 스스로 시작되었으며, 한국 민주화 역사에서도 젊은이들과 젊은 신앙인들이 불의에 항거하여 민주화를 이루었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 WYD 역시 준비 과정에서부터 젊은이들이 주축이 될 것이며, 참석하는 세계 젊은이들과 이런 경험과 문화를 함께 나누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회의에 참석한 교구 관계자들은 ‘한국 문화의 밤' 행사 개최 등 문화 행사 등을 펼치며 한국의 신앙과 문화를 알리고 서울 WYD를 홍보하는 데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정 대주교와 이 주교는 회의 일정 중이던 5월 25일 관계자들과 함께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했다. 교황은 “종교를 넘어 모든 젊은이가 복음 안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듣는 것이 꿈”이라면서 “진정한 경청으로 젊은이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대교구 대표단은 공식 회의 일정 외에도 주교황청 대한민국대사관 방문,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과 복음화부 장관대행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 국무원 국무장관 페냐 파라 대주교와의 만남을 이어가며 2027년 서울 WYD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