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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외동 지역 복음화 산실 ‘입실공소’, 12년 만에 새 출발

우세민
입력일 2024-06-05 수정일 2024-06-11 발행일 2024-06-16 제 3397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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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 축복미사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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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일 봉헌된 입실공소 축복미사에서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가 제대를 축복하고 있다. 사진 우세민 기자

82년 전 경주 외동 지역에 복음화의 불씨를 놓았던 입실공소(공소회장 전상근 프란치스코)가 폐쇄 12년 만에 다시 부활했다.

입실공소를 관할하는 대구대교구 모화본당(주임 김영호 알퐁소 신부)은 2002년 본당 설립과 함께 폐쇄됐던 입실공소 경당을 재건축하고 6월 4일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 주례로 축복미사를 봉헌했다. 미사 중에는 전상근(프란치스코)씨가 제6대 공소회장으로 임명됐다. 전 회장은 전동수(요한·1906~1982) 초대 공소회장의 자녀로, 제5대 공소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입실공소가 다시 마련되면서 모화본당 신자들의 미사 참례 여건은 지금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외동 지역이 경주와 울산 간 교통로에 있어, 입실리에 거주하는 신자들은 교통정체 등으로 모화성당 이동에 다소 불편함을 겪어왔다. 또 입실공소가 생기면서 입실리에 많이 거주하는 동티모르와 베트남 출신 외국인 노동자들의 미사 참례도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환길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지역 신앙 공동체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공소가 잘 유지되도록 노력해달라”며 “유입이 늘어가고 있는 이주민들에게 이곳이 신앙모임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열어주고, 환대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외동 지역 복음화는 전동수 초대회장이 1942년 입실리 자택에서 공소예절을 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전 초대회장은 근·현대 신앙의 증인인 ‘하느님의 종’ 조제프 카다르 신부(Joseph Cadars·한국명 강달순)의 권고에 따라 1941년 가족과 함께 입실로 이사했다. 전 초대회장은 이후 입실에서 30여 년 동안 봉사하며 지역 복음화의 기초를 놓았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