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업 토마스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 세례성당 봉헌식이 6월 15일 충북 보은 멍에목성지에서 청주교구장 김종강(시몬) 주교 주례로 거행됐다.
대지면적 2995㎡, 건축면적 515.33㎡으로, 성당은 지하1층과 지상1층으로 지어졌다. 성당과 사무실은 물론이고 64.8㎡가량의 세례동굴도 마련됐다.
김종강 주교는 강론에서 “최양업 신부님이 세례를 집전하고 신자들을 위로했던 멍에목성지가 한두 분씩 조용히 찾아와 최양업 신부님을 기억하는 장소가 됐으면 좋겠다”며 “힘들고 지칠 때 언제나 위로가 되는 공간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박해시기 교우촌이 있었던 보은군 속리산면 구병리 일대는 최양업 신부가 방문해 성사를 주고 미사를 집전했던 사목순방지였다. 병인박해 시복재판 기록인 「병인치명사적」에 남아있는 조 바오로, 하느님의 종 최용운(암브로시오), 전 야고보는 멍에목교우촌에 살았던 신자들로 최양업 신부에게 세례를 받았다.
청주교구는 최양업 신부의 발걸음이 남아있는 멍에목성지에 최 신부의 세례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세례성당’을 짓게 됐다. 2020년 5월 멍에목성지에 성당을 지어달라며 황간본당의 한 신자가 10억 원을 봉헌했고 이듬해 11월 성당기공식을 열었다. 3년 만에 완성된 성당은 순교자들을 만나고 기억하는 자리로 거듭날 예정이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