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청주교구 멍에목성지, 최양업 토마스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 세례성당 봉헌

민경화
입력일 2024-06-25 수정일 2024-06-26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Second alt text
청주교구장 김종강 주교가 6월 15일 멍에목성지 내 최양업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 세례성당 봉헌식에서 성수를 뿌리고 있다. 사진 청주교구 가톨릭사진가회 장광동 회장 제공

최양업 토마스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 세례성당 봉헌식이 6월 15일 충북 보은 멍에목성지에서 청주교구장 김종강(시몬) 주교 주례로 거행됐다.

대지면적 2995㎡, 건축면적 515.33㎡으로, 성당은 지하1층과 지상1층으로 지어졌다. 성당과 사무실은 물론이고 64.8㎡가량의 세례동굴도 마련됐다.

김종강 주교는 강론에서 “최양업 신부님이 세례를 집전하고 신자들을 위로했던 멍에목성지가 한두 분씩 조용히 찾아와 최양업 신부님을 기억하는 장소가 됐으면 좋겠다”며 “힘들고 지칠 때 언제나 위로가 되는 공간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박해시기 교우촌이 있었던 보은군 속리산면 구병리 일대는 최양업 신부가 방문해 성사를 주고 미사를 집전했던 사목순방지였다. 병인박해 시복재판 기록인 「병인치명사적」에 남아있는 조 바오로, 하느님의 종 최용운(암브로시오), 전 야고보는 멍에목교우촌에 살았던 신자들로 최양업 신부에게 세례를 받았다.

청주교구는 최양업 신부의 발걸음이 남아있는 멍에목성지에 최 신부의 세례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세례성당’을 짓게 됐다. 2020년 5월 멍에목성지에 성당을 지어달라며 황간본당의 한 신자가 10억 원을 봉헌했고 이듬해 11월 성당기공식을 열었다. 3년 만에 완성된 성당은 순교자들을 만나고 기억하는 자리로 거듭날 예정이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