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

광주 치평동본당, 심폐소생술·소방안전교육 마련

박효주
입력일 2024-07-15 수정일 2024-07-23 발행일 2024-07-21 제 3402호 21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Second alt text
7월 13일 광주 치평동본당에서 열린 ‘심폐소생술·소방안전교육’ 중 서부 소방서 관계자가 심폐소생술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치평동본당 제공

광주 치평동본당(주임 이정화 가비노 신부)은 7월 13일 서부 소방서 주관으로 심폐소생술·소방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약 130명의 신자가 참여한 이번 교육에서는 심폐소생술 응급처치 순서 및 방법과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 방법, 소방 안전 등을 배우고 실습했다.

교육은 고령자가 많은 본당 특성에 맞춰 이뤄졌다. 자동 가스 차단기가 없는 상태에서 가스레인지 위에 음식을 놓고 외출했을 때는 119에 신고할 것과 아파트 화재가 났을 경우 옥상이 아닌 지상으로 대피할 것 등의 강의가 진행됐다. 특히 영유아 마네킹을 활용한 심폐소생술 실습 시간에는 손자들을 돌보는 경우가 많은 어르신들의 호응도가 높았다.

이날 교육을 담당한 강윤정 소방교는 “자녀들과 떨어져 사는 어르신들에게 안전 교육이 더욱 필요할 것 같아서 본당과 연계한 교육을 처음으로 진행하게 됐다”며 “본당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 응급 상황도 언제든 발생할 수 있기에 신고와 응급처치 요령을 알려드리는 좋은 기회였다”고 밝혔다.

교육에 참여한 옥정호(바오로) 사목회장은 “실제로 2년 전쯤 미사 중에 갑자기 한 분이 쓰러져서 신자들이 119에 신고를 해 응급처치를 받은 적이 있다”며 “또 여름철이라 물놀이 사고도 일어날 수 있어 응급 상황 대처법을 배워두고 싶어서 참가했다”고 말했다.

교육을 기획한 주임 이정화 신부는 “요즘 화재나 심장마비 같은 사건 사고가 뉴스에 많이 나오는데 우리 본당의 절반 정도가 어르신인 만큼 예방이 필요할 것 같아 교육 시간을 준비했다”며 “신자들 반응이 좋아서 앞으로 심화 교육 과정도 마련하고 본당에 자동심장충격기 같은 응급 장비도 구비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박효주 기자 phj@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