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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교구, 오송 지하차도 참사 1주기 추모미사

민경화
입력일 2024-07-22 수정일 2024-07-23 발행일 2024-07-28 제 3403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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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5일 청주 내덕동주교좌성당에서 거행된 오송 지하차도 참사 1주기 추모미사에서 신자들이 오송 지하차도 참사 기억나무에 리본을 달고 있다. 오송참사시민대책위원회 제공

청주교구는 7월 15일 청주 내덕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 총대리 최광조(프란치스코) 신부 주례로 오송 지하차도 참사 1주기 추모 미사를 봉헌했다. 유가족과 시민들은 궁평제2지하차도에서 추모제를 진행한 후 미사에 참례했다.

미사 중 최광조 신부는 “이 비극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인명 경시 풍조와 탐욕이 빚은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그러기에 교회는 반복되는 참사와 무고한 희생에 침묵하지 않고 아무도 배척당하지 않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론을 한 생극본당 주임 김인국(마르코) 신부는 “끔찍한 일들이 계속해서 벌어지는 현실 앞에서 우리가 먹고 살자면 어쩔 수 없다며 사람도 버리고 꿈도 버리지 않았는지 돌아보게 되는 날”이라며 “우리가 사람의 도리와 하느님 나라의 꿈만 잊지 않으면 얼마든지 평등과 우애의 거룩한 나라에 닿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참례자들은 미사 중에 기억나무에 리본을 달며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7월 15일 폭우로 인해 충북 청주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물에 잠겨 1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