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수정 추기경 “124위 복자 시성 위해 전국적 기도 운동 일어나야”
서울대교구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 10주년을 맞아 8월 16일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 콘솔레이션홀에서 전 교구장 염수정(안드레아) 추기경 주례, 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 부위원장 원종현(야고보) 신부와 한국교회사연구소 소장 조한건(프란치스코) 신부 등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특별 미사를 봉헌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미사 인사말에서 “꼭 10년 전 124위 시복미사를 기억하고 신앙을 위해 목숨 바친 순교자들의 얼과 신앙을 본받자”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이어진 강론에서 “10년 전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광화문에서 주례하신 시복식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며 “우리 한국교회는 순교자들의 피에서 피어나고 순교 영성에서 성장한 만큼 124위 복자 시복 후 1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우리는 124위 복자를 마음에 새기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124위 복자 시복 10주년을 경축만 할 것이 아니라 교황님께서 당부하신 대로 순교자들의 신앙을 오늘날 실천하기 위해 기억의 지킴이와 희망의 지킴이가 돼야 한다”면서 “신앙의 증거와 함께 우리 이웃을 우선적으로 돌보는 역할도 우리에게 주어져 있다”고 강조했다.
염 추기경은 “124위 시복 10주년을 전환점으로 삼아 복자들의 시성을 위해 전국적인 기도 운동이 일어나야 하고, 시성에 필요한 기적이 일어나도록 복자들에게 전구를 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는 10년 전인 2014년 8월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례한 시복식을 통해 복자품에 올랐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